우상호 "보궐선거, 질책 많지만 해볼만…윤석열, 정치 잘 못할 듯"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20.10.30 09:58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제공=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당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의 '무공천' 방침을 깬 것에 대해 "대통령 선거 성패까지 영향을 주는 선거기 때문에 정당으로서는 이렇게 선택을 하게 된 것에 양해를 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당이 정한 방침을 일부 수정하게 된 것은 국민들께 죄송한 일"이라면서도 이처럼 말했다.

민주당은 당헌·당규는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비리 혐의로 물러나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뒀지만, 이낙연 당 대표는 전날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있는 공당의 도리"라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이번 주말 정당원 온라인 투표로 당헌 개정 의견을 물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내년 서울·부산시장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 국민의힘 후보들이 선거의 의미 없이 당선된다면, 그로부터 벌어지는 다음 대선 국면에 영향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또 "당선된 국민의힘 서울시장, 부산시장이 연일 반정부적 행보를 하게 될 경우 영향력이 너무 크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 의원은 "잘못에 대한 혹은 물의에 대한 문제를 넘어 '대선까지 내놔야 할 수 있다. 그렇게 갈 수는 없는 거 아니냐' 하는 측면에서 부득이하게 양해를 구하고 후보를 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당이 후보를 내겠다는데, 책임이 있으면 투표로 심판하면 되지' 이렇게 생각하는 국민들도 많이 계셔서, 일부 비판은 있겠지만 양해해 주시는 국민도 많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보궐선거 판세에 대해선 "정부와 저희 당에 일부 실망하거나 좀 질책하시는 분들이 증가한 건 사실이지만, 아주 해 볼 수 없는 형태의 불리한 구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또 "부산도 정당 지지도 자체는 그렇게 많이 뒤지거나 한 상황은 아니"라며 "여론조사 데이터에 나오지 않는 민심은 따가운 게 사실이지만, '해 볼 도리가 없다' 수준은 아닌 걸로 본다"고 말했다.

우 의원 스스로는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서울시장 출마 질문에 "당의 방침이 결정되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 말했는데, 주말 당원 의견 온라인 투표를 전제한 것일 뿐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편 지난 국감에서 "퇴임 후 국민에 봉사하겠다"고 언급, 정치 입문 의지를 밝혔다고 평가받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선 "그 얘기할 때 눈빛을 보니까 그냥 겁주려고 한 얘기는 아닌 것 같다"면서 "저는 '고민을 해 봤다'는 생각이 드는 표정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치권에 와서 성공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윤 총장을 "울툭불툭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우 의원은 "정치권은 인내심이 있어야 하고,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살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면서 "지금 여러 울화병이 이어서 '뭐라도 하겠다' 할지는 몰라도, 막상 (정치하려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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