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재개발…소제동 철도관사 31채 중 12채만 명맥 유지할 듯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0.29 20:42

도시정비위, 도로확장 보류 등 조건부 가결
추가 보존 관사 3~5채 수준에 그쳐

소제동 철도관사촌 모습.©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대전 동구 삼성4구역 재개발로 소제동 철도관사촌에 남아 있는 관사 31채 중 12채만 명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 도시정비위원회는 29일 옛충남도청사에서 삼성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에 대한 심의를 열어 기존 도로확장(4차선) 계획을 보류하고, 관사16호 등을 포함한 도로부지 관사들을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내용으로 '조건부' 가결했다.

다만, 재개발 이후 교통혼잡이 예상돼 4차선 도로확장 계획에 대해선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심의 결과대로 라면 추가로 보존되는 관사는 3~5채 수준에 그쳐 실질적으로 전체 31채 중 12채만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전시는 실측을 통해 이전 복원할 관사를 선별하기로 했다. 이전 관사 규모는 2~4채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대안으로 제시된 역사문화공원 조성을 통한 관사 이전 복원은 과거 중구 대흥동 뾰족집이나 서울 상암동 일본군 장교 관사의 사례처럼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관사촌살리기운동본부 임윤수 팀장은 "심의위원들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보존 범위가 축소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소제동 철도관사촌은 1905년 경부선이 생기면서 일제강점기 철도 종사자들이 거주하던 곳으로, 2018년까지 관사 37채가 밀집돼 있었고 도로개설로 6채가 사라져 현재 31채만 남았지만, 삼성4구역 재개발로 12채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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