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장관 "중소 수출기업 돕는 건 역시 국적선사"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 2020.10.29 18:29
29일 서울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해양수산부가 '수출중소기업과 국적 해운선사간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최근 미주노선 운임료 급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중소 수출기업을 돕기 위해 HMM과 SM상선 등 국적선사를 투입한다. 문 장관은 국적선사가 수출기업을 돕듯이, 수출기업도 국적선사와의 장기계약을 넘어서 선박금융에 직접 투자하는 등 상생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29일 서울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수출중소기업과 국적 해운선사간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에서 "오늘 협약식은 국적해운선사와 수출중소기업간 선사-화주 상생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최근 아시아-미주노선 운임 급등으로 수출기업들은 선적공간이 부족해서 화물을 싣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어려움 속에 조금이라도 도움 되고자 대표적 국적원양선사인 HMM이 지난 8~9월 미주노선에 두차례 임시선박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31일에도 2척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며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매월 1척씩 추가투입해 수출중소기업에 선적공간을 우선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장관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중소기업의 긴급한 수출 화물을 접수받아 HMM에 통보해주면 선적공간을 배정하겠다"며 "해운기업의 노력이 중소 수출기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바라봤다.


문 장관은 "한진해운 파산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우리 해운산업은 국적 원양컨테이너선사의 선복량이 110만→40만TEU로, 아시아-미주항로 점유율이 11→3%로 하락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계획으로 해양진흥공사 설립과 초대형컨테이너선박 발주 등을 실행해 HMM이 21분기만에 영업익 흑자전환을 실현하고 원양 컨테이너선복량 70만TEU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문 장관은 "지난 3년간의 노력을 넘어 앞으로는 한진해운 파산 이전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적해운선사와 수출기업간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바라봤다.

문 장관은 "수출기업은 국적선사를 우선 이용하고 해운선사는 국내 수출기업에게 최우선 서비스를 제공해 안정적 상생협력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나아가 국적해운선사의 선박금융에 국내 화주기업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국적해운선사가 화주기업의 수출입 물류 전반을 책임지는 상호공존체제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해수부도 이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선박금융에 참여하는 화주기업에게는 세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며 "오늘 이 자리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국적해운선사와 수출기업 장기협력의 마중물이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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