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체가 발견된 구아나후아토주 살바티에라시는 최근 마약 조직들 간의 세력 다툼으로 살인율이 급증하고 있는 도시다. 이번에 발견된 시체들도 마약 조직과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멕시코 국가실종수색위원회(CNB)에 따르면 당국은 약 2주 전 남부 살바티에라시의 바이로 데 산후안 근교에 숨겨진 무덤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52차례 발굴작업을 벌인 끝에 시신을 발견했다.
카를라 킨타나 CNB 위원장은 "발견된 시신 대부분은 젊은 사람들로 심지어 10대도 포함돼 있다"면서 "피해자 중 10~15명은 여성"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정부는 이번에 발견된 시신들이 멕시코 마약 조직에 의해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흔히 이들 조직이 경쟁 세력의 조직원을 살해한 뒤 범죄를 숨기기 위해 시신을 집단매장하기 때문이다.
당국은 정부에서 마약 조직 소탕 작전을 시작한 지난 2006년 이후 14년간 약 29만3000명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무덤이 발견된 과나후아토주는 멕시코에서 가장 마약 범죄율이 높은 곳으로, 1~8월 2250명이 살해당했으며 이는 작년 대비 25% 상승한 수치다. 지난 7월에는 무장한 남성들이 이라푸아토시의 마약 재활센터에 난입해 27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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