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어지럽자 총잡는 미국인…총기구매 91% 증가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 2020.10.29 21:30
사진=뉴시스

올해 미국 내 총기 판매가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와 인종 차별 반대 시위 등 정국 혼란이 이어지면서 불안에 대비하기 위한 총기 구매가 는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미연방수사국(FBI) 자료를 인용해 올해 3 ~ 9월 7개월간 총기 판매량이 1510만여 개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1% 늘어났다.

미시간주에선 판매량이 198%나 증가했고 뉴저지주는 180% 급증했다.

NYT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6월에 벌어진 전국적인 인종 차별 반대 시위 등 사회적 불안이 미국인의 총기 구매욕을 자극했다고 봤다.

사회적 불안 요인이 커지면서 기존에 총기를 가지고 있던 이들은 총기를 추가 구매했다. 또 총이 없던 사람들은 만약에 대비해 호신용품을 찾게 됐다는 해석이다.


총기판매업자들은 올해 흑인과 여성을 중심으로 생애 첫 총기 구매자들이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미흑인총기협회(NGA)는 2015년 출범한 이래 회원 수가 올해 가장 크게 늘었다.

NYT는 11월 대선도 정국 불안을 키워 총기 수요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 중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면 경찰에 대한 예산 지원이 중단 내지 축소되고, 이 때문에 무법 상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호신용 총기를 구입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것.

반대로 바이든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해 권력 이양을 거부하고 극우단체들을 자극해 이들이 소요를 일으키는 상황에 대비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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