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다음 달 15일까지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 운영… 대응 총력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 2020.10.29 11:09

산불위험 지역 149만㏊·등산로 5833㎞ 한시적 입산 통제

심상택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이 29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가을철 산불방지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산림청

산림청은 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아 다음 달부터 12월 15일까지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총력대응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산불발생 원인별로 예방 차원의 산불방지 활동에 중점을 두고 산불이 발생할 경우 스마트 산불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유관기관과 일사불란한 협업을 통해 초기 단계에서 진화,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산불발생 원인중 입산자 부주의와 소각으로 인한 산불이 61%로 대부분을 차지함에 따라 산불조심기간 중 한시적으로 전국 산림의 149만㏊, 등산로 5833㎞ 구간의 입산을 통제한다.

입산통제 지역과 등산로 통제 구간 정보는 포털사이트 지도항목의 등산로 내역을 확인하거나 해당 지자체 산림부서에 문의하면 된다.

폐기물 불법소각, 건축물 화재, 풍등 날리기 등 산림 외 불씨로 인한 산불에 대비키 위해 산림연접지 화재 시 사전 예방적 물뿌리기를 실시하고 산불감시 2만671명, 무인감시카메라 1488대 등 감시인력과 첨단장비를 활용한 감시활동도 강화한다.

특히 이번 가을철부터는 산불확산예측시스템을 평면형에서 삼차원(3D) 방식으로 개선하고 국가주요시설 위치정보 연동 등 최첨단 장비와 기술을 반영, 산불상황 관제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입체적인 현장정보를 배경으로 산불진화 용수를 신속히 공급하기 위한 전국의 담수지 정보를 비롯해, 송전탑, 저유소 등 국가기간산업 시설 현황을 추가 탑재해 보호기반도 한층 강화했다.


재난안전통신망을 구축해 중앙산불상황실과 현장 지휘본부를 직통회선(핫라인)으로 연결하고 산불진화대원에게 '스마트 앱' 기능이 탑재된 위치 확인 시스템(GPS) 단말기를 보급, 효과적인 진화작전 공유 및 진화대원의 안전 확보도 도모할 계획이다.

산불 현장에서 지역 산불방지대책본부장(통합지휘권자)의 일사불란한 지휘체계 구축을 위해 산림청 소속 산불재난 현장지원단 파견과 산불확산예측시스템 등 첨단 기능이 탑재된 현장 지휘차를 투입, 신속한 상황판단과 통합 지휘도 지원키로 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올해 가을철 기상여건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12월부터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눈이 내리기 전까지는 항상 산불위험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산행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주시고 산불조심기간 중 산불방지를 위해 국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10년간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인 11월 1일에서 12월 15일 사이 평균 27건의 산불이 발생해 20㏊의 산림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의 경우 산불발생 건수는 전년대비 39%가 증가했지만 산림피해는 75%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발생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44%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소각 17%, 건축물화재 전이 6%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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