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주호영 몸수색한 문재인 정권, 스스로 자신 없단 뜻"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 2020.10.29 10:1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청와대 경호처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신체 수색 논란에 "손님이 남의 집에 와서 주인 몸수색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 사례를 보면, 과잉 경호는 강한 권력의 상징이 아니라 오히려 약한 정당성의 증거였다"며 "대통령 경호한답시고 야당 원내대표 몸까지 수색해야 할 정도라면, 문재인 정권이 스스로 얼마나 자신이 없는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 대표의 몸수색은) 국회에 대한 존중도 야당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며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이런 논란을 일으킬 힘과 정신이 있다면 어렵고 힘든 국민 한 분이라도 더 돌보는 데 쓰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도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40여 분의 연설 내내 550조원을 어디에 쓰겠다는 말만 있었지, 세금 아껴 쓰고 국민 부담 덜어 드리겠다는 말은 단 한 마디도 없었다"며 "대통령 역시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는 사람인데도, 주권자이자 납세자인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없었다"고 했다.

또 "반면 끝날 줄 모르게 이어지는 대통령의 자화자찬 가운데엔 권력자의 겸손함이나 어려운 앞날에 대한 염려는 찾을 수 없었다"며 "하루에 몇만 명씩 확진자가 나오는 외국과 비교해 우리가 잘했다고 자랑하기보다, 세계 경제의 위축 속에 닥쳐올 수출 감소를 걱정하며 대책을 내놓는 것이 올바른 지도자"라고 충고했다.


아울러 "24번째 대책을 앞두고 있다는 부동산 문제도 걱정스럽다"며 "대통령은 2년 전 국민과의 대화에서 '집값만큼은 반드시 잡겠다, 자신 있다'고 했는데 결과는 어떤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도 무섭고 저도 무섭다. 그동안 대통령이 잡겠다고 한 것은 무조건 폭등하는 것이 공식이 됐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안 대표는 라임과 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공수처 대신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야당의 비토권을 무시하고 공수처법 개정을 강행하려는 것은 정의 실현과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며 정치 폭거 그 자체"라며 "사실상의 공수처법 개정 지시를 즉각 철회하고 특검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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