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가전사업 사고쳤다…보복구매 효과에 역대 최대 이익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20.10.29 09:36

삼성전자가 3분기 소비자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CE 부문에서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28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CE 부문 매출이 14조900억원, 영업이익은 1조5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 영업이익은 183.6% 늘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2000년대 들어 2013년 4분기와 2014년 4분기에 14조27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세번째 기록을 썼다.

3분기 들어 각국의 경기 부양 효과와 주요 국가 중심의 펜트업(억눌렸던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현상) 수요 효과 등으로 TV와 생활가전 시장 수요가 크게 늘면서 호실적의 바탕이 됐다.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QLED 8K TV(LCD 액정패널에 양자점 소재의 필터를 입힌 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SCM(공급망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수요 증가에 적기 대응했다"며 "TV의 경우 증가한 TV 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최근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QLED, 초대형TV 등 프리미엄 제품 마케팅으로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도 비스포크 냉장고, 그랑데AI(인공지능)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위생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건조기, 에어드레서 등의 판매도 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전통적인 계절적 성수기로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판매 인프라를 강화해 QLED,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를 확대하고 초대형 TV 시장 주도권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생활가전에서도 성수기 프로모션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21년에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변화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한편, 기술적으로 더욱 진화된 제품과 시장 상황에 맞는 마케팅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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