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탄소중립' 선언한 날 …한전 "해외 석탄화력발전 안한다"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 2020.10.28 17:53

한국전력, ESG 추진위원회 신설…석탄화력사업서 손 떼기로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8.25/뉴스1

한국전력이 앞으로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기존에 추진 중이던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 4건 가운데 2건도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으로 전환하거나 아예 중단하는 방향으로 검토한다.

한국전력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물산도 해외 석탄화결발전사업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한전은 "에너지 전환 시대 도래에 따른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향후 해외사업 추진시 신재생에너지, 가스복합 등 저탄소·친환경 해외사업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특히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의 경우 향후 신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기존에 추진하던 석탄화력발전사업도 LNG 전환 또는 중단을 고려한다. 한전은 "전체 4건 중 인도네시아 자바 9&10 사업과 베트남 붕앙 2 사업은 계속 추진하되 나머지 2건은 LNG로 전환하거나 중단하는 방향으로 재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전이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해외 사업은 남아공과 필리핀 석탄화력발전 사업이다.

한전은 "친환경적 노력을 통해 2050년 이후 한전이 운영하는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은 모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운영 중인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도 국제 환경기준보다 더욱 엄격한 환경기준을 적용해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세계적으로 석탄발전 사업과 기업은 수세에 몰려 있다. 유럽연합(EU)은 2023년 탄소세 부과할 예정이고, 국제통화기금(IMF)도 탄소세 부과를 권고했다. 우리 국회에도 현재 해외 석탄발전 사업을 규제하는 법안이 4 건 계류돼 있다.

한전은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을 개발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에게 친환경 발전방향을 설명한다는 취지다.

또 한전은 이사회 산하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위원회를 설치해 제품생산과 투자유치, 자금조달 등 경영 전반에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에서 열린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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