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강원도가 해운·철도 교통에 유리한 장점을 살려 액화 수소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우병렬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28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2020 그린뉴딜 엑스포' 개막총회 강연에 참석해 "강원도는 친환경 에너지 액화수소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한다"며 "관련 기술의 발전은 교통·여행·주거 등에 많은 변화를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지사는 "강원도는 액화수소산업 발전을 위한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며 "바다를 앞둔 삼척·동해은 대규모 액화수소산업 단지를 마련하기 위한 전용 항만 설치에 있어 최적의 위치이며 철도 운행에도 이점이 많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이와 같은 특징을 가진 강원도 삼척·동해·강릉·평창은 7월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며 "10월에는 정세균 국무총리께서 삼척에서 열린 국내 1호 액화수소충전소 추진 협약식에 방문하는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했다.
우 지사는 "액화수소는 값싸고 안전하다는 두 가지 특징을 갖는다"며 "기체수소보다 생산비용은 더 들지만 대용량 저장·운송이 가능해 소비자 부담 비용이 결과적으로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액화수소 충전소 설치에도 넓은 면적이 필요하지 않아 도심에도 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다"며 "압력의 경우 기체수소는 대기압의 900배인데 반해 액화수소는 대기압과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러한 액화수소의 활용방안은 무궁무진해 관련 산업의 발전은 생활에서 많은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액화수소를 활용하면 드론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시간, 600킬로미터(km)를 비행할 수 있어 지상교통 혼잡을 해결할 '드론 택시' 상용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또 "기차가 액화수소를 동력원으로 쓸 경우 외부에서 전기를 공급받을 필요가 없어진다"며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현재 강원도는 철도연구원과 함께 북한, 시베리아를 넘어 베를린까지 운행 가능한 액화수소 열차를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우 지사는 "삼척 원전해제부지를 주민들이 액화수소 에너지를 이용해 생활하고 물류, 농업 관련 사업을 펼치는 친환경 수소 도시로 건설할 계획"이라며 "강원도는 꾸준한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해 2030년까지 3조8000억원의 매출, 70개 기업유치, 2800명 고용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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