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지난 26일 사마르에 위치한 산호세 경찰서 소속 크리스티앙 볼록 경위가 불법 투계 현장에서 수탉을 몰수하던 중 수탉 다리에 붙어 있던 쇠갈고리인 '개프'(gaff)에 왼쪽 허벅지가 긁혔다.
볼록 경위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대퇴동맥이 절단되는 심각한 부상으로 사망했다.
이번에 적발된 투계 현장에서는 3명이 체포됐으며 닭 7마리와 개프 2세트, 550필리핀페소(약 1만3000원)이 몰수됐다.
필리핀에서는 수탉끼리 싸움을 붙여 내기를 거는 투계가 인기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면서 모두 금지됐다. 이전에는 일요일이나 공휴일, 축제 기간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지난달 23~25일 북사마르 보본에서 불법 투계에 참여했던 4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북사마르 지방정부는 투계를 엄격히 단속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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