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그룹 한방에 中상하이증시 규모 나스닥 넘어선다

머니투데이 최연재 기자 | 2020.10.29 06:28
/AFPBBNews=뉴스1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앞둔 앤트그룹 덕분에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자금 조달액이 미국 나스닥 시장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앤트그룹의 IPO로 상하이 증시가 세계 1위로 격상될 예정이라고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앤트그룹의 이번 상장으로 상하이거래소에 몰린 돈만 해도 약 526억 달러(약 6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1년 전보다 200% 증가한 수치이며, 2020년 뉴욕 나스닥에 조성된 380억 달러(43조 540억 원)보다 훨씬 웃도는 수치다.

FT는 앤트그룹의 상장으로 올해 상하이 거래소는 550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팔았던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앤트그룹은 상하이증권거래소와 홍콩 증권거래소에 각각 16억 7000만 주의 주식을 발행해 약 344억 달러(약 38조 5000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앤트그룹 IPO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한 뱅커는 FT에 "앤트 덕분에 상하이가 지도상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며 "홍콩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거래소의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최근 중국경제는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며 회복세를 보이며 다시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CSI(상하이선전) 300 지수는 올해 15% 뛰었다.

최근 중국은 중국 SMIC와 같은 반도체 산업을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으로 지정하고, 자국에서 투자금을 모으라고 독려하고 있다. 리서치업체 게이브칼은 올해 중국 반도체 기업은 상하이와 선전에서 주식을 매각해 4900억 위안(82조6100억 원)을 이미 조달을 완료했고, 올해 말까지 6500억 위안(109조5600억 원)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FT는 아시아에 상장되는 기업이 많을수록 투자은행과 투자자들은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무라 뱅커 출신의 필립 에스피나스 컨설턴트는 특히 올해는 대형 IPO의 중심이 월가에서 상하이와 홍콩으로 옮겨 가고 있다며 "아시아에서 더 많은 상장기업이 나올수록 참여할 투자은행과 투자 수요가 더 생겨 더 많은 채용이 아시아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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