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지난 9일 당원 투표를 통해 김종철 신임 당대표를 선발한 후 '정의당표 색깔'을 확립해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1970년생으로 역대 최연소 당 대표가 된 김 대표는 진보가치의 선명성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2중대'라는 오명 탈피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양당은 긴장하길 바란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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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만난 김종철 "이스타 사태 해법 필요"━
김 대표는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 문제는 국회에서 논의해 처리하면 되겠지만 노동자들의 고민은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문제, 생계 고통 문제가 해결되는지"라며 "코로나 위기를 벗어나면 (항공업) 정상화가 가능할 것 같은데 정부가 지원, 융자 등 가능 방안을 찾아 지원하는 것을 검토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정의당이 그런 소금과 같은 역할을 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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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씨 옷 입고 등장한 류호정…"잊지 말아달라"━
류 의원은 '나(김용균)는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설비를 운전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라는 김씨의 친필 피켓을 들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를 본 문 대통령은 발열체크와 손 소독을 하면서도 류 의원을 향해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정의당의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노동자 사망 등 중대한 인명 피해를 주는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위험 방지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를 처벌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은 노회찬 의원이 2017년 4월 대표발의했지만 같은 해 9월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된 이후 논의되지 못한 채 3년째 표류 중이다. 경영계가 이 법안으로 기업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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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기후변화 적극 대응"…정의당 "문제의식 빈약"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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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석탄발전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해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창출하고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전기·수소차 보급 확대, 생활 기반시설 녹색전환 등 그린뉴딜 관련 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기후 위기는 한국형 뉴딜의 한 부분으로 언급될 문제가 결코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로 간주하고 모든 대책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논평했다.
2019년 원내정당 중 최초로 그린뉴딜경제위원회를 발족한 정의당에 기후위기는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심 전 대표는 지난 9월 퇴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정의당은 기후정의를 주도하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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