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사태'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 등 전방위 압색…검찰, 수사속도(종합)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0.28 14:54

해덕파워웨이 횡령 혐의로 부산지검에 고소된 건 넘겨받아
'로비의혹' 브로커 압수수색도…금감원 전 직원·브로커 소환도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서미선 기자 =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선박용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의 최대주주 업체 화성산업의 사무실과 박모 전 해덕파워웨이 대표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지난 22일 화성산업의 사무실과 박 전 대표 등의 주거지, 해덕파워웨이의 자회사 세보테크 거래업체 M사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 및 관계자 오모씨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해덕파워웨이는 옵티머스의 자금세탁 창구로 의심받는 셉틸리언의 자회사 화성산업이 무자본 인수합병의 수법으로 경영권을 장악한 의혹이 제기된 회사다. 옵티머스에 회삿돈 약 370억원을 투자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옵티머스 사태로 구속기소된 윤석호 변호사가 감사를 지낸 업체이기도 하다.

이번에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박 전 대표는 해덕파워웨이의 전 대표이사이자 해덕파워웨이의 최대주주인 화성산업의 대표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해덕파워웨이는 지난 7월 부산지검 서부지청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박 대표를 고소했다. 아울러 이사회를 열고 박 전 대표에 대한 해임을 가결했다.

해덕파워웨이 측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회사자금 약 133억원을 무단으로 인출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은 해덕파워웨이의 고소 이후 부산지검으로부터 해당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박 전 대표가 133억원을 옵티머스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했을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 21일에도 한때 해덕파워웨이의 최대주주였던 서울 강남 성형외과 원장 이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이씨는 2018년 5월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한 뒤 이듬해 2월 화성산업에 매각했다. 이씨가 최대주주로 있던 시기는 해덕파워웨이가 옵티머스에 약 37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시기이기도 하다.


아울러 검찰은 박 전 대표 외에도 해덕파워웨이 재무회계 담당 직원 등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 집행 대상에는 해덕파워웨이의 자회사 '세보테크'의 자금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M사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 및 관계자 오모씨에 대한 주거지도 포함됐다. 오씨는 현재 M사의 경영촐괄 이사이자 최대주주다.

한편 검찰은 김재현 옵티머스대표에게 돈을 받아 전직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전달하는 과정에 개입한 브로커에 대한 강제수사에도 나섰다.

서울중앙지검은 전날(27일) 김 대표로부터 로비자금 2000만원을 받아 금감원 전 직원 A씨에게 전달하겠다고 한 브로커 김모씨의 경기 시흥시 사무실과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또 김씨와 A씨를 같은 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옵티머스 사태 수사 초기에 김재현 대표로부터 금감원 퇴직 간부 A씨에게 조사 전 도움을 요청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다만 김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로비스트 김씨의 권유로 전직 금감원 간부 A씨에게 돈을 전달하라고 줬지만, 실제 전달은 안 됐다고 생각한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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