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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비통신 매출 2배로...매출 20조 목표━
구현모 KT 대표는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한 'Digital-X 서밋 2020'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ABC 중심의 차별화된 디지털 플랫폼으로 2025년까지 비통신 분야 매출을 2배로 끌어올리고 현재 15조원 규모인 매출액을 20조 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지난 3월 취임이후 처음으로 언론대상 간담회를 가졌는데 박윤영 기업부문장(사장), 전홍범 AI/DX 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이 함께 했다.
구 대표는 먼저 "KT는 통신 매출이 100%였던 회사였지만 지금은 비통신 매출이 약 35%(약 5조원)가 된다"며 "미디어, DX 플랫폼 부문의 본격 성장으로 2025년 매출(별도 기준) 20조원, 통신·비통신 매출 비중은 5대 5로 가져가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KT는 이날 'KT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라는 새 브랜드를 공개하고 B2B DX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구 대표는 "KT는 이제 통신기업(Teco)이 아닌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이라며 "네이버와 카카오와는 다른 통신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주력 사업도 통신에서 플랫폼으로 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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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여파 속 비대면 트랜드에 DX 승부수━
구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서 KT의 차별화된 4가지 역량으로 △국내 압도적 1위사업인 미디어(IPTV·KT스카이라이프) △금융(BC카드·케이뱅크) △B2B 사업 역량 △국내 1위인 클라우드를 꼽았다. 그러면서 "KT에 대해 성장이 저조하고 올드하며 관료적이란 우려가 있지만 지난해 미디어와 기업 IT 솔루션, AI/DX 부문은 20%, 18%, 8%씩 성장했다"며 "미디어와 AI·DX 분야의 성장이 내년부터 더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2B 분야에서 KT가 축적한 역량과 관련해 구 대표는 "4년 동안 AI와 빅데이터 사업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있고 빅데이터 측면에서도 통신·금융·소비 데이터를 모두 보유해 1800만 가구의 개인 고객과 5만의 B2B 기업에 IC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지난해 매출 3500억 원으로 국내 토종기업 1위, 아마존과 MS에 이어 3위 사업자로 도약했다"고 설명했다. KT의 B2B 사업은 2016년 66%를 차지한 유무선 통신매출이 올해 50%로 낮아진 반면, IT·미래사업 등 성장 영역의 매출 비중은 50%까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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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케이뱅크 상장키로, 사명변경은 아직...미디어기업 M&A 가능성 시사━
이른바 탈(脫) 통신 기조에 따른 사명 변경 가능성에 대해선 "내부에서도 KT(Korea Telecom)의 텔레콤을 떼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있지만 아직 사명을 변경할 때는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구 대표는 아울러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 외에 추가 M&A(인수합병) 가능성에 대해선 "다른 딜(M&A)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내년이 되면 몇 가지 볼 수 있다"고 했다.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도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케이블TV 딜라이브와 CMB 인수전 참여 여부에 대해 "시너지를 갖고 성장할 수 있다면 충분히 검토 가능한 회사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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