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입공매도 막는다'…트루테크, 대차거래 전산화 서비스 출시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 2020.10.28 14:25
/사진제공=트루테크놀로지스

핀테크 기업 트루테크놀로지스(이하 트루테크)가 수기방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실수로 인한 무차입 공매도를 막기 위해 증권대차 계약을 전산화하는 서비스를 28일 출시했다. 관련 서비스는 국내 최초다.

트루테크는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서비스 출시 간담회를 열고 뉴욕증시 상장기업인 금융·산업 정보기업 IHS마킷과 업무 제휴계약을 맺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루테크는 공매도의 첫 단계인 증권의 차입 및 대여과정이 아직까지 네이트온 등 일부 메신저를 통해 이뤄지다보니 실수·오류가 일어난다며 이를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전산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금융투자협회 모범규준에 따르면 공매도 주식 차입자는 대여자로부터 전화나 메신저를 통해 대여의사를 확인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주식차입 거래가 이뤄진 후 이후 수기로 차입내역을 입력하는 구조인데, 이 과정에서 실수·오류 뿐만 아니라 의도적인 무차입 공매도가 일어날 수 있다. 지난 2018년 골드만삭스도 수기입력 오류로 무차입공매도를 한 것이 드러나 75억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은 바 있다.


모건스탠리 홍콩에서 대차 및 공매도 상품트레이더로 10여년간 근무한 하재우 트루테크 대표는 "무차입공매도는 대부분 대차거래 과정의 실수에 의해 이뤄지는데, 이는 차입과정이 채팅과 같은 수기거래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미국·홍콩 등 선진 금융시장에 오래전부터 도입된 전산화 시스템을 통해 수기방식의 업무처리 방식만 해결해도 무차입공매도를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트루테크와 업무제휴를 맺은 IHS마킷의 데이터를 활용하면 주식의 평균 수수료율 등 다양한 대차거래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정보의 비대칭성이 상당부분 해소되면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대차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트루테크는 무차입공매도 방지를 위한 증권대차 전산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과 홍콩 소재의 B2B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사업자로 선정됐고 올해 2월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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