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태양광 1위' 넘어 '그린수소' 생태계 겨냥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20.10.28 15:26

[그린뉴딜엑스포]

28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2020 그린뉴딜 엑스포 행사장에 마련된 한화 부스/사진=안정준 기자
"청정한 '그린수소'를 바탕으로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설 예정입니다"

28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2020 그린뉴딜 엑스포 '그린라이프 존'. 이 곳에 부스를 마련한 한화그룹의 전시 테마는 '수소 연합군'이었다. 에너지 관련 계열사들의 역량을 집약해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고 '글로벌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한화솔루션과 한화종합화학, 한화파워시스템 등 계열사들이 부스를 채웠다. 재생에너지인 태양광으로 생산된 '그린수소'가 저장·운송의 과정을 거쳐 산업 및 생활 각 영역에서 사용되는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차세대 수전해 모델 및 수소탱크 등 개발 중인 실물 모형도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대표적 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을 통해 마련한다는 것이 한화 수소 밸류체인의 첫 단추"라고 설명했다. 수소는 천연가스를 고온·고압 수증기 등으로 분해해 주로 얻어지는데, 태양광에서 얻은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겠다는 것. 천연가스 분해보다 더 청정한 수소 생산 방식으로 이렇게 생산된 수소는 '그린수소'로 분류된다.

이런 청사진을 이번 행사에서 공개할 수 있었던 것은 한화가 태양광 영역에서 이미 글로벌 1위 체제를 구축해 놓아서다. 한화는 셀(태양전지)과 모듈(수십 개 셀을 한 판에 모아 만든 제품) 누적생산 세계 1위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을 장악한 역량을 바탕으로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청정 전기' 확보에 어느 기업보다 강점을 가진 셈.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이 같은 청정 전기로 '생산' 단계를 맡는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3년 전부터 수전해 기술을 개발 중이다. 촉매와 음이온 교환막은 물론 스택 설계 및 제작까지 소재와 부품, 장치 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수소 저장 및 운송 부문을 맡은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은 폴리아미드 라이너와 탄소섬유 복합 소재로 제작된 고압 수소 저장 용기를 선보였다. 복합 소재를 통한 경량화로 운송 효율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연간 운반비가 기존 스틸 탱크의 20%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한화 측 설명이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수소 소비 접점인 충전시스템 공급을 맡는다. 설계부터 구축, 시운전, 최종검사까지 모두 아우르는 방식이다.

한화에너지는 수소 최종 사용단계인 발전을 담당한다. 특히 한화에너지는 한국동서발전, ㈜두산과 함께 충남 서산에 세계 첫 부생수소(석유화학·철강 공정을 통해 부수적으로 나오는 수소) 발전소를 올해 구축했다. 이전까지 버려지거나, 태워버렸던 부생수소를 '무(無) 연소, 무(無) 대기오염'의 수소 발전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 발전소는 연간 40만MWh 전력을 생산해 인근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그룹사 협력 하에 그린수소 생산단지 개발을 추진해 청정에너지로 인류 삶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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