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이상 자산가 10년간 2배…사업수익과 부동산이 부의 원천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20.10.28 10:18

10억원 이상 자산가 70% 이상 서울, 수도권 거주...향후 가장 유망 투자처 주식

KB금융그룹이 28일 펴낸 '2020 한국 부자 보고서'

지난 10년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는 우리나라에서 2배 이상 늘었다. 부자들의 대부분은 서울, 수도권에 살았고 유망한 투자처로는 '주식'을 꼽았다.

KB금융그룹은 28일 이러한 내용의 '2020 한국 부자 보고서'를 펴냈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조사를 벌인 결과다.

우리나라 부자는 지난해 기준 35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매년 평균 9.2%씩 늘어 2010년(16만명) 대비 2.2배 증가했다. 같은기간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매년 0.5%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빠르다.

KB금융은 금융자산 규모에 따라 부자를 자산가(10억~100억원 미만), 고자산가(100억~300억원 미만), 초고자산가(300억원 이상)로 분류했는데 우리나라 부자의 91.5%는 자산가에 해당했다.

삽화=김현정 디자인기자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6.6%로 나타났다. 금융자산은 38.6%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뛰면서 투자 비중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부자들은 부를 이룬 주된 원천으로 '사업수익'을 꼽았다. 응답자의 37.5%가 이같이 답했고 '부동산 투자'라고 답한 사람은 25.5%였다. 2011년엔 '부동산 투자'가 45.8%로 가장 많았는데 뒤바뀌었다. 벤처, 스타트업 붐에 따른 변화로 파악된다.

부자들의 70.4%는 서울, 수도권에 거주했다. 그 외의 지역에선 부산, 대구, 경북 순으로 부자들이 많이 살았다. 서울에서는 강남·서초·종로·성북·용산·영등포구 등 6개 구에서 부의 집중도가 높게 나타났다.

부자들의 61.6%는 향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주식'을 꼽았다. 펀드 사태가 이어진 탓인지 '펀드'라고 답한 이들은 26.8%에 불과했다.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는 부정적이었다. 43.3%가 '투자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글로벌 경기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부자들도 코로나19의 타격을 받았다. 30.5%가 '코로나 영향으로 소득 감소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주식, 펀드에서 자산가치 하락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소득 감소율은 적었다. 30억원 이상의 부자의 응답률은 18.3%였다.

KB금융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부자들의 19%는 시장 변화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점검했다"며 "코로나19로 손실을 경험한 경우 더욱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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