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위기에 강한 나라' 오늘 시정연설…국민의힘 참석할까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20.10.28 06:28

[the300](종합)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제21대 국회 개원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7.16. since1999@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555조8000억원)을 설명하는 시정연설을 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내일 오전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다"며 "시정연설에서 강조하실 부분은 '위기에 강한 나라'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오히려 희망을 만들어낸 우리 국민에게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리며, 예산안을 통해 방역과 경제를 동반 성공 시켜 '위기에 강한 나라'를 어떻게 굳건히 해나갈지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7년 6월12일 △2017년 11월1일 △2018년 11월1일 △2019년 10월22일 등 총 네 차례 국회 시정연설을 했다.

취임 첫해인 6월 처음 이뤄진 시정연설은 추가경정예산 편성 관련 설명을 위해서였다. 지난 7월16일에는 21대 국회 출범을 축하하는 의미의 개원 연설을 별도로 했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정부 예산안 제출에 맞춰 국정운영과 예산편성에 관한 사항을 국회에 설명하는 자리다. 관례적으로 정부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은 대통령이, 추경예산에 따른 시정연설은 국무총리가 나눠 맡아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코로나19(COVID-19) 위기 극복을 위한 국회의 초당적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엄중한 경제 상황에서 정부가 편성한 내년 예산안 통과를 위한 국회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올 한해 대한민국과 전 세계는 미증유의 위기를 동시에 맞았다"며 "지난 2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2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였다. 하지만 8개월이 지난 10월 현재 우리나라는 방역에서 세계 모범이라는 평가를 받는 나라가 됐고, 오늘 상반기 역성장을 딛고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1.9% 반등했다는 소식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역 성공을 기초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는 나라로 꼽히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위기에 강한 나라를 강조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야당인 국민의힘이 문 대통령의 시정 연설에 참석할지 여부도 관심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앞서 최재성 정무수석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Δ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 Δ추미애 법무부장관 문제 Δ라임·옵티머스 사건 특검 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Δ부동산 정책 Δ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 등 20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라임·옵티머스 특검 관철 촉구 결의대회'에서 "문 대통령은 국회 방문 전 국민을 대신해 드린 20가지 엄중한 질문에 대해 분명한 답을 가지고 올 것을 강력 촉구한다"며 "시정연설 참석 여부는 청와대의 답변 여부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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