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역대 최대' 확진자 홍수 속 다우↓·나스닥↑ [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20.10.28 06:15
[버클리=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캠퍼스에서 3월 11일 학생 몇몇이 마스크를 쓴 채 코로나 19로 텅빈 교정을 걷고 있다. 2020.05.22.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올 여름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지옥을 경험한 미국에서 다시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대형 기술주들의 선전 덕분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시 '지옥문' 열린 미국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22.19포인트(0.80%) 내린 2만7463.1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0.29포인트(0.30%) 하락한 3390.68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2.41포인트(0.64%) 뛴 1만1431.35로 마감했다.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테슬라 모두 1% 이상 올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4300명에 달했다. 최근 7일 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7만1000여명으로, 지난 7월에 찍었던 최대 기록을 넘어섰다. 일주일 동안 약 5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뜻이다.

이로써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약 900만명으로 불어났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지난 7일 동안 미국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입원 환자 수가 5% 이상 증가했다.

올 봄엔 동부, 여름엔 남부가 미국 코로나19 사태의 진앙지였다면 지금은 노스다코타 주 등 중서부가 '핫스팟'으로 떠올랐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TF(태스크포스)의 데보라 벅스 조정관은 전날 노스다코타 주를 방문, "지난 24시간 동안 지켜본 결과, 이 지역의 마스크 착용률은 내가 본 어떤 곳들보다도 낮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美 '경기선행' 내구재 주문 1.9%↑…예상치 상회


미국에서 경기에 선행하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주문이 시장의 기대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이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9월 미국의 내구재 주문 실적은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

지난달의 0.4%에 비해 크게 높아진 증가율로,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0.4%(월스트리트저널 집계)를 크게 넘어섰다.

국방 분야를 제외한 내구재 수주가 3.4% 늘며 회복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기업들의 투자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非)국방 자본재 주문은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3∼4월 급감했던 내구재 주문은 5월 이후 꾸준히 회복세를 이어왔다.





폭풍 '제타' 美본토 접근에 WTI 2.6%↑




국제유가가 뛰었다. 열대성 폭풍 '제타'가 멕시코만으로 북상하면서 다수의 미국 석유시설이 폐쇄된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1달러(2.6%) 오른 39.5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10시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4센트(0.6%) 상승한 40.70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당초 허리케인에서 이날 열대성 폭풍으로 격하된 '제타'는 28일쯤 미국 루이지애나주와 플로리다주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현재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시설 가운데 약 절반이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화도 강보합세였다. 오후 5시28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06% 오른 93.10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금값도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4.30달러(0.23%) 상승한 191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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