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올 여름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지옥을 경험한 미국에서 다시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대형 기술주들의 선전 덕분에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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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옥문' 열린 미국━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2.41포인트(0.64%) 뛴 1만1431.35로 마감했다.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테슬라 모두 1% 이상 올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4300명에 달했다. 최근 7일 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7만1000여명으로, 지난 7월에 찍었던 최대 기록을 넘어섰다. 일주일 동안 약 5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뜻이다.
이로써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약 900만명으로 불어났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지난 7일 동안 미국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입원 환자 수가 5% 이상 증가했다.
올 봄엔 동부, 여름엔 남부가 미국 코로나19 사태의 진앙지였다면 지금은 노스다코타 주 등 중서부가 '핫스팟'으로 떠올랐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TF(태스크포스)의 데보라 벅스 조정관은 전날 노스다코타 주를 방문, "지난 24시간 동안 지켜본 결과, 이 지역의 마스크 착용률은 내가 본 어떤 곳들보다도 낮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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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선행' 내구재 주문 1.9%↑…예상치 상회━
이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9월 미국의 내구재 주문 실적은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
지난달의 0.4%에 비해 크게 높아진 증가율로,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0.4%(월스트리트저널 집계)를 크게 넘어섰다.
국방 분야를 제외한 내구재 수주가 3.4% 늘며 회복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기업들의 투자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非)국방 자본재 주문은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3∼4월 급감했던 내구재 주문은 5월 이후 꾸준히 회복세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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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제타' 美본토 접근에 WTI 2.6%↑ ━
국제유가가 뛰었다. 열대성 폭풍 '제타'가 멕시코만으로 북상하면서 다수의 미국 석유시설이 폐쇄된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1달러(2.6%) 오른 39.5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10시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4센트(0.6%) 상승한 40.70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당초 허리케인에서 이날 열대성 폭풍으로 격하된 '제타'는 28일쯤 미국 루이지애나주와 플로리다주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현재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시설 가운데 약 절반이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화도 강보합세였다. 오후 5시28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06% 오른 93.10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금값도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4.30달러(0.23%) 상승한 191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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