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에 들어서면 비치된 카메라로 '셀프 체크인'을 할 수 있다. 휴대폰 인증을 거친 후, 체크인을 하면 문자메시지로 URL이 날아온다. 여기서 내가 원하는 서비스를 입력하거나 추천받을 수 있다. 이 과정이 번거롭다면, 처음 매장 방문 시 안면 인식 체크인을 등록하면 이후 언제든 간편하게 입장이 가능하다.
고객 안내를 담당하는 건 크루들 뿐만이 아니다. 매장 안을 돌아다니다 보면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서비스인 '누구'가 탑재된 로봇 '테미'가 방문객을 맞는다. "아리아, T팩토리에선 뭘 할 수 있어?"라고 물으면,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를 반영한 서비스존으로 이끌어준다.
테미가 이끈 곳은 '베스트셀러 존'. 이 곳에 진열된 스마트폰을 집어 들기만 하면 앞에 위치된 대형 디스플레이로 해당 제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여러 개를 집어들면 각자 단말의 상세 스펙과 가격 등을 비교해서 볼 수 있다. 해당 단말이 어느 성별, 어느 연령대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지도 확인 가능했다. 특히 해당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여줘서, 카메라 성능을 직관적으로 비교해볼 수 있는 점이 인상 깊었다.
가장 큰 특징은 계산대가 없다는 점. 무인매장이니만큼, 결제도 혼자서 가능하다.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골랐으면 결제 전용 키오스크로 가 제품을 선택하고 결제하면 된다. 결제를 마치면 옆 구멍에서 자판기처럼 스마트폰이 나온다. 당장은 기기변경만 가능하지만 추후 통신사 번호이동까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혹시 요금제 선택 등이 어렵다면 키오스크를 통해 상담 예약도 가능하다. 상담을 예약하면 2층 컨설팅 존 등에서 개인적으로 직원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2층에는 컨설팅존뿐 아니라 SK텔레콤의 글로벌 협력사 부스가 마련돼 있다. ‘숍인숍’ 형태의 애플 제품 전용 공간이 입점해 최신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MS존에선 100여개 이상의 엑스박스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MZ세대를 겨냥한 공간도 눈에 띄었다. 2층에 마련된‘O(영) 스테이지’에선 AR 미러(증강현실 거울)을 통해 전신을 다양한 모습으로 꾸밀 수 있다. ‘0 데이터 스테이션’에선 만 14세 이상의 10대들이 월 500 MB까지 데이터를 무료로 충전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T팩토리 성공 여부에 따라 서울 강남이나 부산 해운대 등 상징적인 지역을 중심으로 T팩토리를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T팩토리는 '기술(Technology)과 미래(Tomorrow)'가 끊임없이 생산되는 ‘공간(Factory)’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다양한 사람들이 열린 협업으로 아이디어를 모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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