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보던 혈당측정 고통 없앴다…휴온스, 덱스콤G6 출시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20.10.29 13:06
"초등학교 3학년 딸이 1형 소아당뇨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루 4~5번 손가락을 찔러 혈당을 재고 인슐린을 맞아야 합니다. 지켜보는 고통도 크지만 아이가 자는 중이거나 제가 곁에 없을 때 저혈당 쇼크가 올까 두려워 하루도 마음 편히 잠을 자본 적이 없습니다."

당뇨병 환자들은 평생의 숙제처럼 수시로 혈당을 확인해야 한다. 자주 잴수록 혈당 조절과 관리가 잘 된다고 의사들은 조언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매번 손끝을 찔러 혈당 수치를 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고통도 고통이지만 사람들의 시선도 불편하다.

이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의료기기가 국내 도입됐다. 연속혈당측정기(CGM) 선두업체 덱스콤(Dexcom)의 G6다. 덱스콤 G5의 국내 판매를 맡고 있는 휴온스가 성능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덱스콤 G6'를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덱스콤 G6는 별도의 손가락 채혈 없이 자동보정기술이 적용된 센서를 몸에 부착해 자동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약물 복용 시 겪었던 다양한 불편함을 개선해 1형 당뇨와 2형 당뇨 환자, 공복혈당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유용하다.

센서를 통해 5분에 한 번씩 하루 최대 288번 자동으로 측정된 혈당값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전송돼 혈당 변동 추이와 변동폭을 확인할 수 있다. 센서 1회 사용 기간도 최대 10일로 늘었고, 혈당값 오차율은 평균 9%, 소아 7.7% 등 한층 높아진 정확도를 보인다.


특히 버튼 하나로 센서를 간단하게 장착할 수 있는 '원터치 방식'이 적용돼 소아 또는 연속혈당측정시스템을 처음 접하는 환자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G5 대비 28% 슬림해진 트랜스미터는 옷을 입었을 때도 티가 나지 않아 더욱 편안한 착용이 가능하다.

어플리케이션도 업그레이드됐다. 환자들이 10일간 정확하고 안전하게 센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기간이 관리되며, '사전 저혈당 경고 알람 기능'이 극저혈당(55mg/dL) 도달 20분 전 경고 알람을 보내 미리 '당 섭취' 등 예방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선천성 질환인 1형 당뇨 환자들은 덱스콤 G6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다음 달부터 연속혈당측정기 전극(센서)에 대한 요양비 급여 기준이 7만원(1주)에서 1만원(1일)으로 개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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