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난리난 이탈리아 '2차봉쇄'에 오히려 뛰쳐나온 사람들

머니투데이 최연재 기자 | 2020.10.27 17:08
26일(현지시간) 밀라노 등 이탈리아 주요 도시 10곳에서 코로나19 2차 봉쇄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AFP=News1
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2차 봉쇄를 시행하자 시민들이 반기를 들었다.

2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날 밀라노, 토리노 나폴리 등 이탈리아 주요 도시 10곳에서 코로나19 2차 봉쇄를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2차 봉쇄 명령이 발효되자 시위대는 거리로 나와 "자유, 자유, 자유!"를 외치며 반대를 외쳤다. 토리노 중심부에선 시위가 격화돼 명품 브랜드 구찌 등 고급 상점들도 피해를 봤다. 경찰은 시위대를 진압하고자 최루탄을 던졌고 결국 시위대와 충돌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소규모 상점 주인은 "2차 봉쇄는 곧 파산"이라며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날 이탈리아 정부는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어서자 지난 3월에 이어 2차 봉쇄를 명령했다. 이에 따라 저녁 6시 이후 식당, 술집, 영화관, 체육시설 등 실내 시설 이용과 야간 통행이 금지됐다.

BBC는 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19 1차 봉쇄를 했을 때는 평화적으로 이행됐지만, 경제적 타격이 계속되면서 이번 2차 봉쇄에는 시민들이 반감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한편 스페인과 프랑스 등 다른 유럽국가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2차 봉쇄에 준하는 명령을 내렸다. 유럽 각국의 시민들은 1차 봉쇄 때와는 달리 거리로 나와 야간 통행 금지에 대해 불만을 표하며 반대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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