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장기면 주민들 "美 헬기 사격훈련 즉각 중단" 반발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0.27 15:10
27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주민들이 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주민들은 올해 초 장기면 소재 수성사격장에서 실시되고 있는 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으로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훈련 중단을 요구해왔다. 2020.10.2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27일 오후 이두희 국방부 정책기획관이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수성사격장 폐쇄를 요구하고 있는 주민들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주민들은 올해 초 장기면 소재 수성사격장에서 실시되고 있는 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으로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훈련 중단을 요구해왔다. 2020.10.2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주민들이 올해 초부터 마을 인근 사격장에서 실시되고 있는 미 육군 아파치 헬기부대의 훈련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석영·정석준 수성사격장폐쇄추진공동위원장 등 마을주민 100여명은 27일 장기면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집회를 갖고 주민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 찾은 이두희 국방부 정책기획관에게 "아파치 헬기부대의 훈련을 즉각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기획관이 '대화부터 하자'고 하자 주민들은 "미군 훈련을 먼저 중단시켜야 대화를 할 수 있다. 훈련 중단없이는 어떤 대화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주민들은 "미군의 헬기부대 사격훈련이 지난해까지 경기도의 훈련장에서 실시됐는데 올해 갑자기 포항 수성사격장으로 옮겼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헬기 사격훈련이 재개된다면 목숨을 걸고 막겠다"고 했다.

이 정책관은 "어려움을 이해한다. 의견을 듣기 위해 내려온 만큼 대표들과 대화로 이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했지만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미군의 아파치 헬기부대는 11월 16일부터 1주일간 수성리사격장에서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수성사격장은 1965년부터 군 사격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 클릭

  1. 1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2. 2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3. 3 갑자기 '쾅', 피 냄새 진동…"대리기사가 로드킬"
  4. 4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5. 5 예약 환자만 1900명…"진료 안 해" 분당서울대 교수 4명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