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주민들이 올해 초부터 마을 인근 사격장에서 실시되고 있는 미 육군 아파치 헬기부대의 훈련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석영·정석준 수성사격장폐쇄추진공동위원장 등 마을주민 100여명은 27일 장기면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집회를 갖고 주민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 찾은 이두희 국방부 정책기획관에게 "아파치 헬기부대의 훈련을 즉각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기획관이 '대화부터 하자'고 하자 주민들은 "미군 훈련을 먼저 중단시켜야 대화를 할 수 있다. 훈련 중단없이는 어떤 대화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주민들은 "미군의 헬기부대 사격훈련이 지난해까지 경기도의 훈련장에서 실시됐는데 올해 갑자기 포항 수성사격장으로 옮겼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헬기 사격훈련이 재개된다면 목숨을 걸고 막겠다"고 했다.
이 정책관은 "어려움을 이해한다. 의견을 듣기 위해 내려온 만큼 대표들과 대화로 이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했지만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미군의 아파치 헬기부대는 11월 16일부터 1주일간 수성리사격장에서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수성사격장은 1965년부터 군 사격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