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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 중국 보톡스 시장 뚫었다━
손 대표집행임원은 "8년 전부터 중국 진출을 준비한 끝에 지난 21일 국내 최초로 중국의 문을 열었다"며 "중국 진출 3년 내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하고 1위로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5000억~6000억원이고, 연평균 성장률은 약 30%다.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1조7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중국 현지 판매는 중국 3위 제약사인 사환제약이 맡는다. 앞서 휴젤은 2012년 사환제약과 5년간 레티보 독점 판매계약을 맺었다. 제품 공급단가는 현지 보툴리눔 톡신의 발주 수량에 따라 구간별로 책정할 예정이다. 중국 주요 20여 개의 성마다 유통파트너사를 선정해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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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경쟁력·품질 앞세워 시장 공략━
휴젤은 중국 소비자들이 K-뷰티에 관심이 높은 만큼 레티보가 한국 1위 제품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레티보는 2010년 국내에 출시된 후 2016년부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현재 중국 시장에 출시된 경쟁 제품들을 고려해 '순도(Purity), 효과(Efficacy), 품질(Quality)'을 앞세워 전략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 중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미국 앨러간의 '보톡스', 중국 란저우연구소의 'BTX-A' 뿐이다. 지난 6월 프랑스 입센의 '디스포트'가 허가를 받았으나 오는 12월쯤에야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앨러간의 보톡스는 제품력은 좋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고, BTX-A는 가격경쟁력은 높지만 제품력이 아쉽다는 인식이 있었다. 휴젤은 이 점을 파고들어 레티보의 합리적 가격과 우수한 제품력을 셀링 포인트로 잡았다.
강민종 휴젤 상무는 "앞서 허가받은 디스포트의 경우 레티보와 용량 차이가 있어, 휴젤의 시장 확대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휴젤은 레티보 100유닛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레티보 50유닛이 중국 폼목허가 심사 중에 있다. 휴젤은 연내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내년 상반기 허가를 목표로 HA(히알루론산) 필러 중국 허가를 신청했다. 올해 초에는 차세대 지방분해제제를 외부에서 도입하면서 중국 판매 우선권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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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유럽 허가 예상…美 허가 신청━
회사는 지난 6월 레티보의 유럽 판매허가 신청을 마쳤다. 오스트리아 소재 제약사 크로마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내년 판매 허가 획득 후 크로마가 유럽 시장 유통을 담당하기로 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임상 3상을 마무리하고, 연내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말이나 2022년초에 판매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휴젤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에서 직접 레티보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18년 크로마와 함께 현지 자회사 휴젤 아메리카를 설립했다. 지난 5월에는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가 제임스 하트를 대표로 선임했다.
손 대표집행임원은 "2025년까지 유럽 시장 점유율 10~15%, 미국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매출 1조원, 영업이익률 35%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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