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골프모임 집단감염…가족모임·어린이집서도 전파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 2020.10.27 15:41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고등학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이날 성동구에 따르면 성수고등학교 3학년 학생 한 명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교생과 교직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2020.10.27/뉴스1
가족·동문·지인모임 등을 통한 코로나19(COVID-19) 전파 사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의료기관·요양병원 등 병원 집단감염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방역망'에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가족모임과 동문 골프모임, 어린이집이 새로운 집단감염 전파경로로 파악됐다.


동문 골프모임 80명 중 31명 확진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정오 기준 경기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과 관련해 이달 2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30명이 무더기 추가 확진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3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7일 용인시 한 골프장에서 열린 동문 골프모임 참석자는 80명이다. 해당 참석자들은 모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외부인 대상 교육과정에 다니는 동문들이다. 확진자 31명은 모임 참석자 16명, 참석자의 가족과 지인 등 15명이다.

이들은 골프 라운딩 후 골프장 외부에서 식사모임을 가졌다. 방역당국은 해당 참석자들의 식사모임 이후 추가적인 모임 여부 등 전파 경로를 조사 중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번 상황은 아직도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특정 학교에 주목하기보다 다양한 지역, 직종에서 참석하는 이런 형태의 소규모 모임이 늘어나면 코로나19 전파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가족모임→동료·지인→지인 직장·가족 감염전파


가족모임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서울 영등포구 일가족은 이달 22일 첫 확진자 발생한 이후 접촉자 13명이 차례대로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14명이다.

방역당국은 첫 확진자가 가족, 동료, 지인에게 옮긴 후 지인의 직장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첫 확진자와 가족 4명, 동료 1명, 지인 2명, 지인의 직장인 송파구 건설현장 관련 직장동료 4명, 직장동료의 가족 3명으로 구분된다.

서울 구로구 일가족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2명이 더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42명으로 집계됐다. 첫 환자와 가족 4명, 지인과 지인의 가족 8명, 동료 3명이다. 나머지는 가족의 직장 관련한 부천시 무용학원에서 감염된 이용자 13명, 지인 및 지인 가족 14명이다.



수도권 의료기관·요양원 집단감염 지속…대전 어린이집 교사·원생 감염


[광주(경기)=뉴시스] 김종택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생한 경기 광주시 SRC 재활병원에서 18일 오후 구급차가 확진자를 이송하기 위해 정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10.18. jtk@newsis.com

수도권 내 의료기관·요양원과 관련해서도 추가 확진자들이 계속 나왔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 격리 중인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37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환자 45명, 간병인·보호자 56명, 의료인력·기타직원 14명이다. 병원 외 전파가 추정되는 가족·지인 등 22명이다.

경기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과 관련해 격리 중인 3명이 추가 확진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62명이다. 행복해요양원 입소자 23명, 종사자 15명, 가족·지인 10명이다. 또 같은 건물에 있는 한마음실버홈 확진자는 입소자 9명, 종사자 5명이다.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과 안양시 요양시설과 관련해서도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46명이다. 안양시 일가족 4명, 남천병원 13명, 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 25명, 오산메디컬재활요양병원 4명이다. 방역당국은 남천병원 퇴원환자가 오산메디칼재활요양병원 재입원 후 전파한 것으로 감염경로를 추정했다.

경기 여주시 장애인복지시설(라파엘로의 집)과 관련해 2명이 추가, 확진자가 30명으로 늘어났다. 첫 확진자를 포함해 입소자 20명, 직원 9명, 방문자 1명이다.

대전에서는 어린이집에사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대전 서구 어린이집 관련해 보육교사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다른 보육교사 3명, 원생 2등 등 모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관악구 스포츠센터(누적 17명), 경남 창원시 가족모임(14명) 등 기존 집단감염 여파도 계속됐다.

방역당국은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방역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핼러윈데이와 관련해 대규모 행사, 모임 등이 예상되기 때문에 국내 재확산 가능성을 항상 염두해 개인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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