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입은 박정호 "놀다 가세요"…SKT 'T팩토리' 실험(종합)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20.10.27 13:34
T팩토리에 대해 설명하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홍대를 거니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T팩토리에 언제든 들러 아이디어를 들려 달라".

검정색 후드티에 청바지, 흰색 운동화 차림의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서울 홍대 거리에 문을 여는 'T팩토리' 플렉스 스테이션에 섰다. 박 사장은 "T팩토리는 기술 혁신이 이뤄지는 공간"이라며 "젊은이들이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더 나은 미래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했다.

SK텔레콤이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문화 체험·기술 혁신의 장(場)인 'T팩토리(T Factory)' 1호점을 31일 서울 홍대 거리에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T팩토리는 이통통신 서비스 중심의 플래그십 매장이나 비대면 유통 트렌드를 반영하는 단순 무인 매장을 넘어 뉴ICT 빅테크(Big Tech)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SK텔레콤의 정체성을 집약해 만든 ICT 멀티플렉스(복합체험공간)이다.


T팩토리에선 △SK텔레콤과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가 함께 선보인 서비스와 상품 △보안∙미디어∙게임 등 SK ICT 패밀리사들의 핵심 서비스 △업계 최초 24시간 무인 구매존(Zone) 'T팩토리 24' △MZ(밀레니얼세대와 Z세대) 세대를 위한 '0(영) 스테이지'와 도심 속 자연 힐링 공간 '팩토리 가든' 등 기술∙서비스∙쇼핑∙휴식의 경험을 모두 누릴 수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T팩토리는 국내외 기업과의 '초협력'으로 '혁신'하는 'EX노베이션'의 공간이자 MZ 세대의 문화공간, SKT 패밀리가 지향하는 구독형 서비스의 성지, 유통의 미래를 보여주는 무인매장 시연의 장, 젊은이들이 기술을 시연하고 전파해 사업화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은 T팩토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고객의 반응과 트렌드에 따라 공간이 변하는 유연함이라고 강조했다. '플렉스 스테이지'가 T팩토리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박 사장은 "T팩토리는 '기술(Technology)과 미래(Tomorrow)'가 끊임없이 생산되는 ‘공간(Factory)’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다양한 사람들이 열린 협업으로 아이디어를 모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T팩토리'를 시작으로 이동통신 중심의 기존 'T'(Telecom·Technology) 브랜드를 뉴ICT로 확장하는 브랜드이미지(BI) 개편도 추진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확정된 건 아니지만 새로운 의미를 가진 T 로고를 새 BI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T팩토리가 하나의 시도"라고 했다. SK텔레콤은 'T스퀘어' 등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T팩토리 입구의 'T팩토리 24'는 입장(셀프체크인)부터 스마트폰 비교, AI기반 요금제 컨설팅, 가입신청 및 휴대폰 수령 등 개통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무인 매장이다. 가입신청부터 단말기 수령까지 5분 내로 처리하는 휴대폰 무인 개통 시스템을 갖췄다.

플렉스 스테이지에선 MS와 함께 출시한 '5GX 클라우드 게임'을 대형 게임 컨트롤러를 통해 즐길 수 있다. '숍 인 숍(Shop in shop) 형태의 애플 제품 전용 공간도 입점한다. '미디어 라이브러리'에선 SK텔레콤 ICT 패밀리사의 핵심 미디어 콘텐츠인 V컬러링∙웨이브∙Btv∙플로∙원스토어 북스 등을 즐길 수 있다.


2층 ‘0 스테이지’ 등 MZ세대를 위한 체험 공간도 갖췄다. 유 대표는 "T팩토리는 MZ 세대와의 소통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재밌는 테크 아이디어가 있는 대학생이나 동아리에서 MZ세대의 반응 보고 싶다면 T팩토리 앱에 신청하면 전시 공간을 열어 준다. 테크 기반의 문화적 소통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숲속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팩토리 가든(Factory Garden)도 1층과 2층 사이에 휴식 공간으로 마련돼 있다.

T팩토리에선 ICT와 게임 컨설턴트 등 전문 경력을 가진 '크루'(Crew)들이 곳곳에서 고객들의 체험을 돕는다. 박 사장은 "T팩토리에 근무하고 있는 크루들은 우리 회사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훌륭한 구성원"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은 서울 강남이나 부산 해운대 등 상징적인 지역을 중심으로 T팩토리를 추가 확대하고 성공 경험을 이식해 유통망 재편 모델로 삼을 계획이다. 김성준 SK텔레콤 유통1본부장은 "오프라인 매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한 축으로 무인 매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며 "다른 축은 기존 유통망이 커버하지 못 해 고객 접점이 없는 쇼핑몰이나 공항 등에서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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