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주 정부는 오는 28일부터 코로나19 봉쇄령을 완화해 음식점, 카페, 술집을 다시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단 실내 입장객은 10명으로 제한되며, 가정 방문도 하루에 한 집만 가능하다. 대신 야외에선 10명 이상이 모일 수 있고, 결혼식은 10명, 장례식은 20명으로 허용 인원이 상향된다.
대니얼 앤드루스 빅토리아주 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부만 완화한 것에 대해 "바이러스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았을 때 확산된다"면서, 현재 이루어 놓은 것을 다시 깨트릴 수는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호주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빅토리아주는 한때 코로나19 사망자의 90% 이상이 이곳에서 나오며 코로나19 진원지로 꼽혔다.
이에 빅토리아주는 봉쇄를 강화해 출퇴근, 식료품 구매, 의료 서비스, 운동 등 필수 외출이 아닌 이상 주민의 이동을 모두 금지했다.
이 여파로 지난 2분기 호주 전체의 국내총생산(GDP)은 1959년 집계 이후 최악인 7% 감소를 기록하는 등 경기가 침체했다.
27일 기준(한국시간) 호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만7539명이며 사망자 수는 90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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