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택배 기사 8000명 중 175명…그들이 파업 나선 이유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 2020.10.27 10:25

과로사·처우 등 고통 호소…본사에 6가지 요구안 제시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접수중단 철회를 촉구하며 롯데택배를 규탄하고 있다. 2020.10.26/뉴스1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연대노조)은 27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 앞에서 '롯데택배 전국 동시다발 총파업 돌입 출정식'을 가졌다.

롯데택배에서는 8000여명의 기사들이 일하며, 이중 노조원은 250명이다. 실제 파업에 나서는 노동자 수는 175명이어서 파업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조는 "롯데택배노조원들이 총파업에 나서는 지금은 어느 때보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처우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라며 "어제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 조합원 92.4%가 투표했고 98.8%가 파업에 찬성했고 서울·경기·광주·울산·경남 등 전국 각지 노동자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롯데택배는 코로나19(COVID-19) 확산 뒤 급증한 택배물량으로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대비 30% 이상 증가한 16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며 "그럼에도 전국 각지 택배노동자들의 배송 수수료는 몇년간 지속적으로 삭감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그동안 각각의 대리점(집배점)과 수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대리점 소장들은 한결같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없고 본사의 권한이 필요하다'고 해왔다"며 "결국 최종 교섭이 결렬돼 합법적인 절차에 따른 총파업에 나선다"고 했다.

택배연대노조는 "결국 위 문제들은 본사가 해결해야 한다"며 "'삭감된 수수료 원상 회복' '상하차비 폐지' '분류작업 전면 개선' '고용보장과 일방적 구역조정 중단' '패널티제 폐지' '노동조합 인정 및 활동 보장' 등 6가지 요구안에 응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택배는 전날 처우 개선 대책을 내놓았다. '분류작업 인원 1000명 투입' '5000억원 작업환경 개선 비용 투입' '2021년 계약부터 산재보험 100% 가입 조항 반영' '집배센터에 상하차 지원금 지원' '패널티 제도 수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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