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역 '초단위' 환승시스템 구축.."수도권 교통허브로"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20.10.27 11:00


109년 역사의 청량리역이 11개 철도노선을 중심으로 하루 30만 명 이상 모이는 수도권 동북부 교통의 허브로 새롭게 태어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서울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종합구상안'을 27일 발표했다.

청량리역 종합구상안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C노선 개통과 함께 광역교통의 핵심 결절점이 될 청량리역의 위상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획기적인 환승시스템, 일자리·문화·주거가 어우러지는 동북권 광역거점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1호선, 분당선을 포함한 7개 철도 노선과 46개 버스 노선이 연결된 청량리역은 하루 평균 15만 명이 이용하는 대규모 환승역임에도 철도-버스간 환승체계가 열악하고 보행자 안전 사고가 빈번하다.

국토부는 서울 동북권 유일의 ‘GTX-환승 트라이앵글’인 청량리역에 혁신적인 환승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마련한다. GTX B, C노선이 교차하는 청량리역은 노선간 별도의 이동 없이 동일 승강장에서 바로 환승할 수 있는 수평환승시스템을 구축해 GTX의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GTX 운행시간과 배차간격 등을 조정해 GTX B, C노선 간 환승 대기시간이 최소화 되도록 검토한다. ‘초’ 단위 환승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경기 동부(남양주 등) 및 북부(양주·의정부 등)에서 서울·경기 남부로의 접근성이 향상될 수 있다.



아울러 1호선, 지상철도(분당선 등), 버스 등 모든 교통수단에서 GTX로의 환승이 쉽고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청량리역의 대중교통 체계는 GTX를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된다.

지상부 교통체계는 현재 청량리역 앞 왕산로에 밀집되어 있는 버스정류장을 환승센터 중심으로 재편한다. 버스와 철도 간의 환승동선을 줄이고 지상부의 교통혼잡과 보행자 안전도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버스환승센터를 통해 버스중앙차로를 연결하고 구리·남양주 방면을 오가는 광역버스가 불필요한 우회로 인해 교통혼잡을 야기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대중교통 이용객들을 위한 통합대합실도 설치한다.

국토부는 청량리역 일대를 동북권의 균형발전과 성장을 견인하는 광역교통·경제·생활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기능도 강화키로 했다. 지역에 특화된 일자리 창출,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한 상업·업무기능을 강화하고 청년주택, 문화시설 등도 함께 도입한다.

이를 위해 청량리역 일대 복합개발과 함께 주변지역에 대한 선제적 관리방안을 수립한다.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도심으로 연결되는 ‘상업·업무축’, 홍릉클러스터 등으로 연결되는 ‘R&D·산학연계축’, 서울시립대로 연결되는 ’청년창업·문화축’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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