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바이든 이길것…신흥국 통화에 올인하라"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0.10.27 11:10
26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AFP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예상하면서 올해 연말 신흥국 통화와 국채 투자에 뛰어들라고 조언했다.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23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시장은 선거에서 민주당의 압승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선거가 임박했고 많은 유권자들이 이미 한 표를 행사했다. 우리는 현재 (바이든이 우위인)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한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바이든은 26일 기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7.8%p 차이로 따돌리면서 앞서가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물론 선거결과를 확신할 없지만 민주당 승리에 대비하려는 투자자들이라면 신흥국 자산의 위험 대비 보상이 매력적일 수 있다. 특히 바이든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민주당이 상하원 선거까지 휩쓰는 경우 상당한 규모의 경기 부양책과 한층 일관적인 경제정책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아울러 연말엔 신흥국 자산이 오르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이는 곧 "신흥국 자산에 '올인'할 때가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은 특히 선호하는 신흥국 통화로 브라질 헤알화, 멕시코 페소화, 콜롬비아 페소화 등을 꼽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러시아 루블화에 대해서도 순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흥국 채권 가운데에는 남아공, 브라질, 이집트, 가나, 우크라이나 국채와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 회사채에 대한 익스포져(위험노출액)를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백신 출시가 기대되는 점도 신흥국 자산을 낙관하는 배경이라고 모건스탠리는 밝혔다. 백신이 배포되면 코로나19 대응에 어려움을 겪던 신흥국들도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 보다 확실하게 올라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백신이 출시되면 (중국처럼) 이른 경제 회복을 보이는 나라에 몰려있던 투자액이 다른 신흥국으로 일부 이동하는 현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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