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와르르 무너진 코스닥, 아스트라제네카 희소식 응답할까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20.10.27 08:26

[개장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 사진=ap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 미국의 경기 부양책 처리 가능성이 낮아진 데 이어 코로나19(COVID-19)가 확산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보수적 대응을 요구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650.19포인트(2.29%) 떨어진 2만7685.38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3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3.4%나 폭락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64.42포인트(1.86%) 하락한 3400.9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89.34포인트(1.64%) 내린 1만1358.94에 마감했다. 애플은 0.01% 오른 보합세였고 페이스북은 2.7% 내렸다. 테슬라는 0.08% 하락했다.

최근 미국 증시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추가 경기부양책 타결 여부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모양새다.

간밤에는 약 2조달러(2260조원)에 달하는 후속 부양책이 대선 전 의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민주당이 제안한 경기부양책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일 수 없는 많은 부분들이 있다"며 "협상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 대선 불확실성은 점차 해소되는 흐름이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핵심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크게 앞선 덕분이다.

여기에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고연령 층 등 모든 층에서 강력한 면역 반응을 일으켰다고 발표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코스닥이 전 거래일(807.98)보다 29.96포인트(3.71%) 내린 778.02에 마감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360.81)보다 16.90포인트(0.72%) 내린 2343.91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32.9원)보다 5.2원 내린 1127.7원에 마감했다. 2020.10.26. misocamera@newsis.com

한국 증시는 전날 별다른 악재 없이도 코스닥 지수가 맥없이 추락하는 일을 겪었다. 연말 대주주 과세 이슈로 인해 '동학개미'가 주식 매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그간 투자가 집중됐던 제약바이오 업종이 특히 집중포화를 맞았다.

코스닥 지수는 시총 상위주가 대부분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채워질 정도로 해당 업종 비중쏠림이 큰 탓에 해당 업종 투심 악화가 지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전한 희소식은 국내 제약바이오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스트라제네카가 모두에게서 면역 반응을 일으키고, 미국 대형 기술주 중 아마존과 애플 실적 기대감이 유입된 것도 우호적"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은 불가피하지만 낙폭이 확대되기보단 매물 소화과정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대응은 여전히 보수적으로 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둔화되는 매크로 모멘텀과 코로나19 확산세, 미국 금리 상승 압력,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아직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코스닥과 개별 종목들의 경우 낙폭이 꽤 확대된 경우가 많지만 그보다는 대안적 측면에서 금융섹터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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