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② 이유진 "'브람스'는 내 20대 마지막 기록…위로받았다"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0.27 07:06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열연을 펼친 탤런트 이유진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에서 진행되는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0.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이유진에게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20대 마지막이 기록된 드라마다. 스물아홉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드라마에서 자신과 동갑내기인 배역 동윤을 만났다. 꿈과 사랑, 그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청춘들 속 동윤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자아냈다. 꿈과 사랑을 모두 이루는 반짝이는 동화 속 주인공이 아니었다. 너무 먼 꿈보다 눈 앞의 현실을 잡는 모습, 설익은 감정의 서툰 사랑은 청춘의 한 모습이었다.
이유진은 '브람스'를 통해 자신이 지나고 있는 청춘을 더욱 제대로 바라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자신도 큰 위로를 받음과 동시에 위로를 주는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했다.

<【N인터뷰】①에 이어>

-드라마에 대한 반응을 실감했나.

▶원래도 반응을 많이 확인해보고 영향을 받는 성격은 아니다.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연락을 받았다. 관심을 많이 받은 드라마였다.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열연을 펼친 탤런트 이유진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에서 진행되는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0.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기억에 남는 반응은.

▶내 생각보다 등장했을 때 존재감이 컸다. 공항에서 등장한 새로운 남자이지 않나. 댓글에도 '동윤이 뭔가 할 것 같다' '뭔가 나올 느낌이다'라면서 기대해주시니까 좋더라. 송아에게 바이올린에 사랑한다고 말하라는 장면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사실 그건 재촬영을 한 장면이다. 감독님이 이 장면을 두고 연출 고민을 많이 하셨다. 나는 오히려 직접적이지 않은 느낌이길 바랐다. 대사가 직접적이니까 행동은 송아를 향하지 않는 느낌으로 했다 다행히 잘 나온 것 같다.

-또래들이 모인 현장은 어땠나.

▶거의 다 또래였고 어려운 점도 없었다. 현장이 드라마같았달까. 클래식같은 느낌이었다. 사람들이 참 부드럽고 온화했다. 어떻게 이렇게 되는 거지? 싶을 정도로. 그런데 일단 감독님이 참 부드러운 분이다. 그런 분위기를 많이 따라간 것 같다.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열연을 펼친 탤런트 이유진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에서 진행되는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0.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브람스'가 클래식이라는 명확한 장르를 소재로 하면서도 공감을 얻은 것은 청춘의 고민을 그렸기 때문인 것 같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이지 않나.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었고, 위로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인물들이 저마다 꿈에대한 자세가 다르니까 자신을 대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많은 시청자들이 '브람스'에 빠진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보는 분들에게 위로가 된 작품인 것 같다. 꿈에 대해서 고민하고 도전하고 실패하고 또 포기를 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다. 그런 과정들을 함께 느끼면서 위로가 됐던 것 같다. 또 나는 결말이 마음에 들었다. 송아는 바이올린을 포기하지 않나. 소위 말하는 '드라마틱'한 결말이라면, 늦깎이 학생이 재능이 조금 부족해도 고군분투해서 마침내 정상에 오르는 것이었을 거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현실적으로 마무리지어진다. 포기를 하지만, 그게 실패는 아닌 거다.

-본인도 포기를 해본 적이 있나.

▶크고 작게 포기를 하지 않았을까 . 포기하는 게 결코 쉽지 않다는 건 알고 있다. 나는 먼저 생각해보고 안 될 것 같다 싶으면 포기한다. 물론 시도하는 것도 멋있지만, 포기하는 것도 용기라고 생각한다. 반면 확신이 있다면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내가 하고 있는 연기에 대해 말하자면,나도 확신이 없는 연기는 보는 사람도 불안한 거다. 확신을 갖도록 더 배우고 노력한 다음, 흔들림 없이 연기하려고 한다.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열연을 펼친 탤런트 이유진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에서 진행되는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0.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지금 이유진은 어떤 청춘인가.

▶훗날 내가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될텐데, 가장 돌아가고 싶은 시기가 청춘이지 않을까. 감사하게도 나는 지금 그 시기를 지나고 있는 것이다. 확신을 가지고 살려고 한다. 20대가 끝나가는데, 아직까지 후회는 없다.

-이유진에게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란.

▶나의 20대의 마지막 기록이다. 나와 동갑인 동윤을 만났고, 조금씩의 차이는 있겠지만 비슷한 고민을 하는 친구들을 드라마 속에서 만났고, 나 역시 위로를 받았다. 또 위로를 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다행이다.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악역을 꼭 해보고 싶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교복을 입고 연기를 해보고 싶다.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열연을 펼친 탤런트 이유진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에서 진행되는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0.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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