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지역 노조대표는 26일 오후 동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천석 동구청장은 정부 지침대로 울산 5개구군 CCTV 관제요원의 정규직 전환을 연내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현대중공업 및 사내하청 노조를 비롯해 한국프랜지, 울산대병원, 동구노인요양원 분회, 동구청 체육시설, 울산학성버스, 자치단체 공무직, 동구홈플러스, 학교비정규직, 공무원노조, 민주노총 등 동구지역 20여개 노조 또는 지회가 참여해 CCTV 관제요원의 정규직전환 투쟁에 동참했다.
이들 노조 대표들은 기자회견 후 정천석 동구청장실을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도 CCTV 관제요원의 연내 정규직 전환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지난달 26일 울산시장 주재하에 열린 5개 단체장 회의에서 10월내 울산CCTV 관제요원의 공무직전환을 논의하는 노사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해 올해 안에 전환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지만 10월이 얼마 남지않은 지금까지 노사전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CCTV노조는 5개구군이 지난달 26일 합의를 정면으로 위배하고 정규직전환 무력화하는 시도를 보이자 19일부터 그동안 중단했던 파업과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동구청앞 천망농성 과정에서는 구청 직원 150여명이 CCTV노조원들이 농성중인 천막을 강제철거하면서 노조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또 23일에는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CCTV관제요원 직접고용 쟁취를 위한 삼보일배 출정식'을 갖고 울산시청까지 삼보일배 시위에 나서는 등 울산지역 노동계와 연대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CCTV노조는 "합법적 쟁의활동을 동구청은 공무원을 강제 동원해 천막을 철거하는 과정에 물리적 충돌로 다수 노조원들이 다치는 불상사까지 발생했다"며 "노조는 동구청장을 비롯해 현 정부와 국정철학을 함께 공유하는 민주당 소속 구청장들을 향해 정부지침을 이행하라고 요구할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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