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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고병원성AI 확진에 따른 고강도 방역 추진━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고강도 방역대책을 내놨다. 바이러스 검출지역에 대한 강력한 격리·소독과 함께 축산차량에 대한 농장 진입을 엄격히 통제하기로 했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26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야생조류에서 확인된 만큼 오염지역인 전국 철새도래지에 대해 보다 철저한 격리와 소독을 실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에는 최근까지 57만5000마리의 철새가 도래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 25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철새도래지 '봉강천'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처음으로 확진됐다. 이번에 검출된 항원은 H5N8형으로 올초 유럽·러시아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고병원성AI와 같은 유형이다.
봉강천은 농식품부에서 고위험 철새도래지로 지정해 특별관리하는 곳중 하나다. 국내 철새도래지는 약 103곳으로 이중 고위험 철새도래지는 20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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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57만5000마리 이미 도래…국내 철새서식지 103곳 집중 관리━
농식품부는 바이러스의 농장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바이러스 검출지역에 대한 격리·소독과 함께 거점소독시설을 통한 차량·사람 소독, 축산차량의 농장 진입 통제·소독 등 3중 차단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오염원 제거를 위해 농식품부·국방부·지자체·농협·농진청 등 각 기관에서 보유한 소독자원(소독차 211대, 광역방제기 109대, 군 제독차 16대, 살수차 6대, 드론 21대 등)을 동원해 철새도래지 103곳에 대한 집중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철새도래지를 대상으로 사람·차량 통제와 소독, 거점소독시설 운영실태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사료공장 83곳, 가축분뇨처리·비료제조업체 312곳, 가금 계열업체 78곳, 종오리농장·부화장 55곳 등 가금농장과 축산시설에 대한 2차 소독·방역 시설점검도 진행한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천안 봉강천을 포함한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에 이미 오염원이 퍼져 있을 우려가 있으므로, 지자체와 방역기관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철새도래지와 가금농장에 대한 격리·소독을 실시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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