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폭로하자 돌아온 말 "손바닥도 마주쳐야, 꼬리쳤냐"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20.10.26 13:35

[국감현장]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서 직장 내 성비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피해자를 바로 구제하지 않아 2차 가해를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말동안 절박한 호소가 제기됐다"며 "호소인은 해당 사건을 공론화해달라고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호소인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는 최근 1년간 직장 내 성희롱이 수없이 이뤄지고 있었다. 이에 문제제기가 발생했지만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내부에서는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여자가) 먼저 꼬리를 쳤던 게 아니겠냐"는 분위기를 조성해 피해자들을 2차 가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의원은 "호소인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재발방지 대책까지 호소하고 있으며 13일에는 수사기관에도 피해사실을 진술하고 왔다"며 "산업부 국감은 끝났지만 다음 상임위가 열릴 때까지 피해자 보호와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절차에 따라 고충 처리가 접수된 직후 가해자와 분리 조치를 취했다"며 "피해자가 원하는 대로 현재 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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