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화장실서 신생아 발견되자…여성 승객 신체검사한 항공사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 2020.10.26 06:54
카타르 도하 국제공항.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카타르항공이 카타르 도하에서 호주 시드니로 가는 항공기에 탑승한 여성 승객들을 대상으로 갑작스러운 신체검사를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카타르항공은 지난 2일 도하에 위치한 하마드 국제공항에서 시드니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는 여성 승객들에게 신체검사를 받게 했다. 호주 정부는 이와 관련해 카타르 정부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 검사는 한 직원이 해당 공항 내 화장실에서 신생아를 발견한 뒤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화장실에서 발견된 아이는 신원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공항 측은 산모를 찾는 동시에 아이를 보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매체에 따르면 당시 여성 승객들은 이유도 통보받지 못한 채 활주로에 있는 구급차에 실려가 속옷을 벗은 뒤 검사를 받아야 했다.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검사를 받은 사람들 중 호주 여성은 13명이었다.


호주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현지 언론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카타르 정부에 공식적으로 심각한 우려를 표했으며, 카타르 측이 곧 사건에 대한 상세하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하마드 국제공항 대변인은 "의료 전문가들이 막 출산한 산모의 건강에 대해 우려를 표했으며, 출국 전에 산모의 위치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카타르 항공은 논평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스트 클릭

  1. 1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2. 2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3. 3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4. 4 "나이키·아디다스 말고…" 펀러닝족 늘자 매출 대박 난 브랜드
  5. 5 BTS 키운 방시혁, 결국 '게임'에 손 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