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 창설 주역 청사 조성환 선생 유품 고향 여주로 오다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0.25 10:38

손녀가 장례·독립운동 관련 유물 82건 160점 기증

유물기증식 모습(왼쪽부터 조성환 선생 손녀사위 권영복, 손녀 조주현, 여주시장 이항진)(여주시 제공) © News1
(여주=뉴스1) 김평석 기자 =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무부장으로서 광복군 창설을 주도한 경기 여주 출신 독립운동가 청사 조성환 선생의 유물이 후손의 기증으로 선생의 고향인 여주로 돌아왔다.

25일 여주시에 따르면 손녀인 조주현 선생이 조성환 선생의 장례 관련 유물과 생활사 및 독립운동 관련 유물 82건 160점을 여주박물관에 기증했다.

유물은 여주박물관이 지난해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황선익 교수팀과 ‘청사 조성환과 보통리 고택의 역사성’이라는 학술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존재가 확인됐다.

이후 청사의 손녀인 조주현이 여주박물관에 기증 의사를 전달했고 박물관은 전문가 감정평가 및 조사를 진행해 유물의 가치를 확인했다.

장례 관련 유물 중에는 임시정부 요인 및 독립운동가들이 글을 남긴 ‘방명록’, 백범 김구의 제문(祭文), 심산 김창숙의 제문(祭文), 단주 유림의 제문(祭文) 등이 있다.

장례 관련 유물은 임시정부 요인의 장례와 관련한 몇 안 되는 사례라고 여주시는 밝혔다.

생활사 및 독립운동 관련 유물 중에는 청사가 중국에서 집필한 중국어 사전 ‘화음자휘(華音字彙)’, 1962년 정부로부터 받은 ‘건국공로훈장’, 독립운동 당시 사용한 ‘인장(印章)’ 30여개와 ‘나침판’ 등이 있다.


여주시는 “청사 조성환 선생의 독립운동을 유물로 구체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증된 유물은 특별전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일부 유물은 복제를 통해 선생의 생가인 여주 보통리 고택에도 전시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유물 기증은 독립운동 역사에 중요한 인물인 청사 조성환 선생에 대한 연구를 활성화하고 대중적 관심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주시와 여주박물관은 지난 22일 유물 기증식을 개최하고 선생의 손녀인 조주현 선생에게 감사패와 유물 기증 수납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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