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세계 알린 케빈 오록 신부 선종…외국인 첫 국문학 박사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0.24 18:18

'광장',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번역해 해외 소개

외국인 최초 국문학 박사 케빈 오록 신부 선종.(경희대 제공)/뉴스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한국문학을 외국에 알려온 번역가이자 외국인 최초 국문학 박사인 케빈 오록 신부가 23일 선종했다. 향년 81세.

24일 경희대에 따르면, 오록 교수는 1939년 아일랜드 카반 타운 출생으로 1963년 사제서품을 받고 이듬해 한국에 파견돼 춘천교구 소양로성당에서 보좌신부로 선교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 문학에 관심을 있었던 고인은 국문학 공부를 시작했고 1982년 연세대에서 외국인 최초로 한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77년부터 2005년까지 경희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오록 교수는 이규보의 한시부터 최인훈의 '광장'과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이르기까지 고전과 현대를 넘나들며 수천 편에 이르는 한국문학을 번역해 해외에 소개했다.


공로를 인정받은 고인은 지난 2009년 대한민국정부 보관문화훈장을 비롯해 2017년 제25회 대산문학상과 2018년 제1회 롯데출판문화대상 공로상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이다. 발인은 26일 오전 5시45분이며 장례미사는 같은 날 오후 5시 성골룸반외방선교회 서울본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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