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죄확정에 "만감교차…적폐검찰·언론 한바탕 쇼 끝났지만"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 2020.10.24 11:08
(수원=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20/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무죄를 뻔히 알면서도 무죄증거를 감추고 허위기소로 한 삶을 끝장내려던 적폐검찰의 잔인함에 놀랐다"며 "고발 867일 만에 무죄확정 보도를 접하니 만감 교차라는 말이 실감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확정받은 소회를 밝혔다.

이 지사는 "아픈 형님을 법에 따라 강제진단하다 중단했는데 국민의힘과 악성언론이 '멀쩡한 형님을 정신병원에 불법강제입원시키려 했다'는 가짜뉴스를 만들었다"며 비판했다.

그는 "검찰은 대대적 마녀사냥으로 여론재판을 유도하면서 수많은 무죄증거를 숨긴 채 '멀쩡한 형님을 불법강제입원시키려 했으면서 이를 부정했다'고 기소했고, 전과 및 대장동개발 관련 허위사실공표도 덤으로 기소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1심 무죄 선고와 수원고법의 유죄 선고 과정을 돌이키며 "시 구절에 나올법한 '말하지 않음으로써 거짓말을 하였다'는 기소판결로 무에서 유가 창조되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사필귀정을 믿었고 적폐검찰과 적폐언론의 한바탕쇼는 끝났지만, 이 당연한 결론에 이르는데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 고통이 소진됐다"며 "기쁘기보다 오히려 허탈하다"고 했다.

이 지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철은 때릴수록 강해지고, 산은 높을수록 오를 가치가 크다"며 "지치지 말고 장벽을 넘으며 모두 함께 잘 사는 공정세상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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