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메이트40' 공개…美 제재 속 점유율 사수 총력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0.10.23 16:54
화웨이 메이트 40 시리즈 공개 행사에서 발표 중인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CEO /사진=화웨이
화웨이가 미국의 강도 높은 제재 속에도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40' 시리즈를 공개하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사수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화웨이는 온라인 행사를 통해 '메이트40', '메이트40 프로', '메이트40 프로+'(플러스) 등 제품을 선보였다.

메이트40 시리즈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5G(5세대 이동통신) 지원 5nm(나노미터) 공정 '기린 9000' 칩이 탑재됐다. 지난 9월 미국의 반도체 공급 제재 직전까지 부품을 수급해 탑재한 것으로 전해진다. 메이트40에는 사양이 조금 낮은 '기린 9000E'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후면에는 '스페이스 링'이라 부르는 다소 독특한 형태의 카메라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메이트40는 트리플(3개), 메이트40 프로와 메이트40 프로+는 쿼드(4개) 카메라가 각각 탑재됐다.

OS(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기반 EMUI11을 적용했다. 다만 미국 제재로 구글모바일서비스(GMS) 대신에 화웨이모바일서비스(HMS)를 탑재했다. 여기에는 글로벌 화웨이 사용자를 위한 검색엔진 페탈 서치, 제스처 컨트롤 기능을 활용한 지도 앱 페탈 맵, 통합 워드 문서 서비스 화웨이 독스 등이 포함됐다.


메이트40 시리즈 출시는 이달 30일이다. 중국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899∼1399유로(121만∼187만원)로 책정됐다.

업계는 메이트40 시리즈가 마지막 독자 칩 탑재 제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제재로 반도체 제조사인 TSMC와 거래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생산량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화웨이가 미국 제재에 대비해 부품을 대량 비축했지만, 수량이 여유롭지 못해서다. 생산량 감소는 내년 하반기에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며, 이미 물량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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