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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국민의 짐' 소리 듣는다"…비판엔 "국민으로서 충고한 것뿐"━
김 의원이 '봉헌물류단지 사업'을 두고 '옵티머스 사건' 의혹 거짓 증언의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하자 "미미한 표현상의 문제를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사실을 조각한다"며 "말꼬투리 잡아 침소봉대해 왜곡 조작하는 것은 실력이 없거나 악의적이거나 둘 중 하나"라고 분노했다.
18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도 홍보비 과다증액'을 지적할 때도 이 지사는 "국민의 짐"이란 표현을 썼다. 그는 홍보비 증액은 야당 소속이었던 남경경필 전 경기지사 때 더 많았고, 현 홍보비도 타 지자체 대비 많은 편이 아니라 며 "음해선동에 몰두하니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 짐'으로 조롱받는 것"이라 말했다.
이는 20일 국회서 진행된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됐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제1야당의 당명에 '국민의 짐'이 뭐냐. 너무 정치적이지 않냐"며 "예의를 지켜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이 지사는 "짐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충고한 것"이라고 굽히지 않았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제1야당을 무시하는)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국감은 할 수 없다. 정회해서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수감자로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정중하게 사과하라" "당명을 갖고 그런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해달라"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이 지사는 "저의 이야기는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는 선의에서 한 것"이라며 "상처받지 않았으면 한다는 생각에서 유감"이라며 한 발 물러섰다. 그러나 사흘 만에 다시 "국민의 짐"이란 표현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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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만방자"…김은혜 "경기도의 짐 되지 마라"━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지난 21일 C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의원들도 그걸 왜 못 받아치나 생각했다"며 "(제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자꾸 그러면 더불어공산당 그런 소리 들어요'라고 (반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네, 저희가 (이 지사의 분부대로) 국민의 짐을 짊어지겠다"고 응수했고, 김현아 비상대책위원은 "아주 요리조리 피해 가면서 야당 의원들을 약 올리는데 능수능란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지사의 발언은) 참으로 오만방자한 발상"이라며 "어떤 인품을 가진 사람인지 모르지만 피감기관의 장이 제1야당을 그렇게 비꼬는 건 그분의 인격"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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