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바이든 "북한 핵축소 동의땐 김정은 만날 수도"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0.10.23 11:38
미국 대선을 12일 앞두고 펼쳐진 마지막 TV토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북한이 핵능력 축소에 동의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에서 북한 이슈가 언급된 뒤 김 위원장과 만나기 위한 전제조건이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바이든 후보는 "핵능력을 축소하는 데 동의하는 조건"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반도는 핵이 없는 지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사진=AFP
바이든 후보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관계 진전을 선전하는 것을 두고 "히틀러가 유럽을 침략하기 전 우리가 히틀러와 좋은 관계였다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정당성을 부여했다"며 김 위원장을 '깡패'로 지칭하기도 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 취임 후에도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알다시피 우리는 (북한과) 전쟁하고 있지 않다"며 자신이 북한과의 긴장관계를 완화해 전쟁 위험을 막았다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좋은 관계에 있다. 다른 나라 지도자와 좋은 관계를 맺는 건 좋은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은 2018년 6월 북미 정상회담 후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이번 토론은 테네시주 내슈빌의 벤몬트대에서 90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토론 주제는 코로나19 대응, 미국의 가족, 인종차별, 기후변화, 국가안보, 리더십 등 6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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