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리기 위해 여는 '코로나 파티' 일상이 될 것"…英의사 관측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 2020.10.23 11:1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 캠브리지대의 한 교수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으면 젊은 사람들이 면역력을 얻기 위해 벌이는 '코로나 파티'가 일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다른 전문가들은 아직 인류가 코로나19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며 우려를 표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케임브리지 대학의 면역학 및 의학 교수인 폴 레너는 사이언스 미디어 센터에서 개최한 브리핑에서 "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낙관론자"라며 이 같이 밝혔다.

레너 교수는 "코로나19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방식을 바꿀 정도로 예외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바이러스는 감기처럼 끝나지 않고 순환하는 바이러스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어린 시절 코로나19에 노출되거나 백신을 접종받고 면역력을 가지게 될 것이고, 젊은 사람들은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크게 아프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일각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시간이 지나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레너 교수는 재감염의 경우 첫 감염보다 증상이 덜 심각할 것이라며 다시 상황을 낙관적으로 관측했다.


레너 교수는 "전 세계에서 40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재감염 의심 사례는 네 건"이라며 "재감염은 분명 계속 주시하고 걱정해야 할 일이지만, 나는 사람들의 면역체계가 발달해 코로나19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런던위생·열대의학원의 전염병 역학 교수인 데이비드 헤이만은 "우리는 코로나19의 장기적인 증상이나 면역력의 지속성에 대해 아직 알지 못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지금까지 알려진 재감염 사례들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아팠던 사람들에게서 보고된 것"이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들 사이에서의 재감염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면역학 교수 대니 알트만도 "젊은 사람이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건강에 악영향을 받거나 장기적인 증상을 겪을 수 있다"며 "고의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아이들을 감염시키는 것은 권고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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