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변호사 "무당 작두타듯 흔드는 秋 칼춤에 박순철 희생"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0.23 08:42

김종민 "사기꾼 옥중서신에 秋수사지휘 참기 어려웠을 것"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김종민 변호사. 2020.7.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을 지낸 검사 출신 변호사가 라임자산운용 사태 수사 총책임자인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의 사의 표명에 "충격"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종민 변호사는 전날(22일) 페이스북에 "최고의 훌륭한 검사장 한명이 미친 무당이 작두타기하듯 검찰을 흔들어대는 법무장관 칼춤에 희생된 듯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박 지검장과의 근무 인연 등을 언급하며 "누구보다 성실하고 실력이 탁월했다. 수차례 모범검사 검찰총장 표창과 법무장관 표창에 성균관대에서 금융수사 관련 박사학위도 받은 인재"라고 아쉬워했다.

김 변호사는 "박 지검장이 의정부지검장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를 기소했다고 '추미애 라인'이라고도 하지만 잘 모르는 소리"라며 "박 검사장은 과거에도 검사였고 지금도 검사로 본분을 다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라임사건 수사를 총지휘했던 검사장 입장에서 희대의 사기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서신, 그것도 공작 냄새가 진동하는 문건 하나 때문에 법무장관 수사지휘권이 발동되고 수사팀이 공중분해돼 비리검사로 조사받는 현실이 참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이어 "검사 비리가 있다면 총장이든 누구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수사하고 처리함이 당연하다. 일반인보다 훨씬 가중처벌해야 한다는 것이 확고한 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라임, 옵티머스 사건은 합쳐 2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피해가 발생한 초대형 금융사기사건"이라며 "그 실체를 파헤쳐야 할 수사가 사기꾼 김 전 회장 문건 하나에 산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인 김 전 회장 문자에서 청와대, 금감원 로비 의혹이 나왔는데 추 장관은 정관계 로비 수사하라는 말은 한 마디도 없다"고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권의 정의는 무엇인가. 진실과 정의가 먼저인가, 사기꾼 김 전 회장이 먼저인가"라고 덧붙였다.

전날 박순철 지검장은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면서 사의를 표하는 글을 올렸다. 추 장관이 지난 19일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윤 총장을 라임사건, 총장 가족 관련 사건에서 배제한 것도 비판했다.

그는 윤 총장 장모를 기소하고 지난 8월 남부지검장으로 '영전'해 '추미애 사단'이란 평가를 받았다. 다만 박 지검장은 "1995년 검사 임관 뒤 26년간 법과 원칙에 따라 본분을 다해온 그저 검사일 뿐"이라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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