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별도의 입장을 낼 것이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윤 총장은 22일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휘권을 남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총장 거취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말에 "여러가지 복잡한 일들이 벌어지고, 지난 4·15 총선 이후 민주당에서 사퇴하라는 얘기가 나왔을 때도 (대통령이) 메신저를 통해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라는 말씀을 전해줬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말씀을 전달한 메신저가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임기동안 할 일 충실하게 하는 것이 임명권자 뿐만 아니라 국민에 대한 책무라 생각한다"며 "흔들림 없이 제 소임을 다할 생각"이라 덧붙였다.
청와대 측은 윤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본인이 허위주장을 했을 리 없고 그랬다면 그런 거겠지"라며 특별히 입장을 낼 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문 대통령이 윤 총장에게 임기를 지키라고 당부했다는 것 자체를 부정하지도 않은 셈이 된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논란이 불거진 사안들에 대해 감찰을 지시했다. 조사는 대검 감찰부와 합동으로 진행하도록 했다. 추 장관은 이날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주장하는 '검사 접대' 의혹과 관련 해당 진술이 수사 검사 또는 보고 계통에서 은폐하거나 무마됐는지 여부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검찰 지휘부와 김 전 회장의 주장이 서로 반대된다는 것이 추 장관의 감찰 지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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