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문명인이 문명 없는 미개사회에 가서 다음날 비 예보가 있으면 집에 빨간 깃발을 올려줬다. 장마가 있던 어느 해, 미개인들은 '저 사람이 빨간 깃발을 올리면 비가 온다'며 문명인을 마을에서 쫓아냈다. 이후 미개인들은 일기예보를 들을 수 없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이야기꾼'(?)으로 변신했다. 권 의원은 "독감백신 문제가 어러번 거론된다"며 '빨간 깃발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권 의원은 "원인과 결과를 뒤집어서 생각하면 재앙이 닥친다"라는 이야기의 교훈을 강조하며 이를 독감백신 접종 이후 사망 사례 대처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감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관계를 제대로 따져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어려움이 있어도 냉정하고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게 국민을 위한 일"이라며 "코로나19(COVID-19) 대처를 했던 뚝심으로 사실을 근거로 국민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대처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 대한 질의를 통해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전까진 백신 접종을 우선 중단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맞서 "접종사업을 중단하면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는 의견을 냈다.
"실제 해야할 일은 백신 생산 과정을 더 정밀하게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것과 접종자 개인별로 주의사항을 잘 알리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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