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안전 최우선" 의협, 독감백신 접종 '일주일 유보' 권고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20.10.22 16:06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임시회관에서 독감 예방접종 사망사고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과 일반예방접종을 일주일간 유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020.10.22. chocrystal@newsis.com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대한의사협회(의협)는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오는 29일까지 일주일간 잠정 중단하고 방역당국이 최근 발생한 사망 사례와의 인과관계를 조속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단 1건도 인과관계가 밝혀진 바 없다"며 "국민 불안감 해소와 원인 규명, 의료기관 접종 환경 준비 등을 위해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독감 백신 접종을 하는 일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접종 유보를 권고할 예정"이라며 "질병관리청에서 백신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단정하고 있으나 일선 의료기관에서 안심하고 접종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의협은 접종 유보 권고가 예방접종 중단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민양기 의협 의무이사는 "백신 접종을 해야한다는 정은경 질병청장의 입장에 동의한다. 일주일 유보하고 신속히 원인을 밝혀 11월 대유행 전 접종 재개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백신에 의한 직접 사망 원인으로 아나필락시스가 가장 유력하지만 현재 관련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조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치료할 수 있어 접종 후 20~30분은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협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의료기관에서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잠정 유보 기간 동안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에 대한 근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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