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이번 독감 백신 무료접종을 위해 80만명의 도민이 접종을 받을 만큼 물량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지난 19일부터 만70세 이상 어르신들이 무려접종을 받는 기간이다. 현재까지 도내 몇 명의 어르신들이 백신을 접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사망자들이 접종한 백신의 종류는 모두 ‘스카이셀플루 4가’로 모두 한 회사에서 제조했다.
공교롭게도 숨진 3명이 모두 같은 백신을 접종한 것은 맞지만, 해당 백신이 유통경로 과정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된 제품 및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니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하지만 도내 고령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창원 의창구에서 만난 한 80대 할아버지는 “아직 독감을 맞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든다”면서 “전국 방방곡곡이 이 독감 때문에 난리다. 소나기는 피해가라는 말이 있듯, 좀 잠잠해지면 병원을 들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박모씨(71·여)는 “이 나이쯤 되면 기저질환 하나쯤 없는 사람이 몇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기저질환 있는 사람은 걱정이 더 크다”고 토로했다.
또 김해서 2살 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정다영씨(30·여)는 “아이가 몇 주 전 동네 병원에서 독감백신 1차 접종을 해 곧 2차 접종을 해야 하는데 맞혀도 불안, 맞히지 않아도 불안하다”고 호소하며 “온라인 맘카페에서도 백신 접종 불안감을 호소하는 엄마들이 많다”고 했다.
김해의 한 내과 관계자는 “병원으로 자신이나 자녀가 접종한 백신 종류를 묻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백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이해가 되지만 오히려 과도한 불안감에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미루거나 기피했다가는 독감 발병으로 인한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초등·유치원생 자녀를 둔 진주에 사는 이모씨(41)는 “남편, 아이들과 함께 최근 독감 예방 접종을 했다. 매년 독감 접종을 해와 부작용 등에 대한 걱정은 많지 않다”면서도 “고령의 부모님에게는 이번 독감 접종을 좀 기다려 달라고 했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한편, 경남에서는 창원에서 2명, 통영에서 1명의 독감 백신 접종자가 잇따라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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