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골프장 운영권 따낸 KMH, 친여권 인사 포진"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0.22 15:02

[국감현장] 정동만 "낙찰자 선정에 위력 없었는지 조사해야"
여당 반발…"무책임한 의혹 제기 책임져야"

자료제공 정동만 의원실 / 뉴스1 © News1 정진욱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인천공항=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운영업체(스카이72)가 골프장(영종도 골프장)의 운영권을 두고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스카이72 운영권을 따낸 KMH그룹 회장과 계열사 관계자들이 김대중·노무현, 그리고 현 정부에서 일했던 친여권 인사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MH그룹회장인 최상주씨는 이종찬 국정원장 보좌관이었고, KMH계열사 사장인 이강봉씨는(김대중정부 때)정무 수석을 지낸 이강래 전 정무수석의 친동생"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KMH신라레저) 양재원 사장은 이상직 의원,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전주고 동문"이라며 "이강철 KMH파주CC 사외이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정부에서) 민정수석을 지내던 때에 대통령 비서실 시민사회수석을 지내며 왕특보로 거론되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양 사장의 전주 인맥으로 전주여고 출신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이름도 거론했다.

정 의원은 이어 “계약이 종료되기 전에 기존업체를 압박한 것, 입찰과정에서 국가계약법을 위반한 것 모두 공사의 귀책"이라며 "공사가 상식 밖의 결정을 한 배경이 낙찰자로 선정된 KMH의 인사들의 위력이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권에서는 의사발언진행을 통해 강력히 반발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동만 의원이 입찰과정 문제점을 말하며, 현 국토부장관의 이름을 거론했는데, 이런 무책임한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며 "명확한 사실을 기반해 타인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도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권은 물러서지 않았다.

송석준 국민의 힘 의원은 "국정감사는 정부에 국정수행 문제점에 대해 의혹이 가는 부분이 있으면 말은 하는게 맞다"며 "의혹이 있고,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국회가 국감을 통해 의혹을 제기하고 말할 수 있는데,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방해하는 행위는 위원장이 지적을 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는 "조만간 입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9월 골프장 사업자 선정 입찰공고를 통해 새 사업자로 KMH신라레저를 선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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